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엡4:1-6절)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창세 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은혜의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이유는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들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는 삶은 겸손과 온유와 사랑의 용납입니다.(1-2절)

성도는 하나님의 아들(1:5절)이고 상속자(1:11, 14, 3:6절)며, 그리스도와 함께 보좌에 앉은 하나님의 대리통치자로(2:6절)서, 선한 일을 하며(2:10절)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는 자(1:4절)가 되어, 영광스러운 기업을 물려받도록(1:14, 18절)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이러한 부르심의 목적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성품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 바로 모든 겸손입니다. 사실 겸손의 모범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시되 낮아져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성도인 우리는 예수님의 성육신과 고난 그리고 죽음까지 감당하셨던 지극히 낮아지심의 겸손을 닮아야 합니다. 이는 자신의 권리를 내려놓는 일이기에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를 덧입은 성도로써 마땅히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고 내려놓으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당신의 권리를 내려놓으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성육신 하셨습니다. 따라서 성도인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함을 나타내기 위해서 마땅히 우리 자신의 권리와 주장을 내려놓아야만 합니다. 이것이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겸손과 함께 온유함도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온유는 따뜻함과 부드러움 뿐만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 대속의 죽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시는 단호함과 담대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죄 때문에 여러 면에서 한계가 분명한 존재이며, 다양한 문제들을 앉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성도인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가야 할 자로써 다른 사람의 한계와 문제에 대해 사랑으로 용납하고 인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죄인 된 우리를 위해 먼저 일체 오래 참으셨고 사랑으로 용납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은, 결국 사람들의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연합된 교회를 세우신 예수님의 놀라운 사역을 이어받는 일이 될 뿐만 아니라,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복된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성도는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3-6절)

교회의 하나 됨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통해 죄의 장벽을 제거하심으로써, 하나님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하나로 연결하여 연합하게 하는 진정한 화평을 가져오게 하신 결과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화목 그리고 사람들과의 화평은 하나님께서 성도인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바라시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실 불화와 다툼은 하나님께서 성도에게서 보지 않길 바라시는 모습입니다. 불화와 다툼과 같은 이러한 모습은 성도들이 성령충만 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화목과 화평을 위해 성도인 우리는 반드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기 위해서 평안의 매는 줄을(3절) 강조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는 성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지체로써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존재로,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용납하는 모습이 반드시 있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로서 우리는 성령의 뜨거운 능력으로 서로 사랑하며 서로 용납하는 삶을 힘써야만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성도의 부르심에 대해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4절) 부르심을 받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도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받게 될 동일한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스러운 부활의 소망 또한 성도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며,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신데, 만유의 아버지시라 말씀하는 것입니다.(4-6절) 이는 하나님은 만유(모든 것) 위에 계시고, 만유(모든 것)를 통일하시고, 만유(모든 것)가운데 계시다, 라는(4-6절) 사실을 강조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심을 나타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의 하나 됨을 힘써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 된 우리는 주안에서 사랑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려는 노력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건강하고 온전하게 세워가는 충성스러운 헌신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도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기 위해,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용납하는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실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