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잠언9:1-18절)

살면서 누군가의 초대를 받아본 일이 있습니까? 그 초대가 여러분의 마음을 기쁘게 하거나,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할 만한 그런 초대는 얼마나 있었습니까? 만일 여러분이 대통령의 초대를 받는다면 그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만일 여러분이 가장 존경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분이 여러분을 초대했다면 여러분의 마음은 정말 기쁠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혹은 평소에 만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 여러분을 초대한다면 그 초대를 정말 기쁘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초대를 다양한 초대를 경험할 것인데, 어떤 초대는 기쁘게 응함으로 유익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초대는 차라리 외면하고 가지 않는 것이, 더 낳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함께 살펴보게 될 잠언 9장에는, 지혜라고 하는 여인과 미련한 여인이라고 하는 두 여인의 초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지혜는 하나님의 초대이며 또 미련한 여인은 사탄의 초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초대를 받아들였을 때 우리의 삶에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될까요?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놀랍도록 위대한 초대(1-12절)

솔로몬은 본문에서 지혜라고 하는 여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좋은 집과 진수성찬을 준비하고 어리석은 자와 지혜 없는 자들을 초대합니다. 만일 지혜의 초대를 받은 자들이 그 초대에 응하여서 지혜와 함께 먹고 마신다면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6절) 그런데 이러한 지혜의 초대에 응하여서 생명을 얻으려면 한 가지 조건을 시행해야 하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하나님과 관계없이 자기의 생각과 자기의 뜻을 따라서만 살아왔던 지난날의 어리석음을 버리고 명철의 길(지각이 있는)을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만한 자들은 이 놀라운 지혜의 초대에 응하지 않기 때문에, 결코 지혜와 함께 할 수가 없다고 말씀합니다.(7-8절) 본문 10절에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사람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이런 거만한 사람은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오직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책망이나 권면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기를 책망하고 권면하는 사람을 비난하고 모욕하기까지 하면서 반감을 보이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7-8절) 따라서 만일 여러분이 하나님의 위대한 초대를 받았다면 거만의 옷을 벗어버리고 겸손의 옷을 입어야만 할 것입니다. 지혜의 집에는 오직 겸손한 자만이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혜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더더욱 겸손해져야 할 것입니다. 본래 우리는 지혜의 초대를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가 만든 좋은 집도, 지혜가 차려놓은 진수성찬도, 지혜가 주는 생명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혜 곧 하나님의 초대를 받은 우리는, 본래 그러한 위대한 초대를 받을 만한 자격이 없었던 자들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때문에, 지혜 곧 하나님의 위대한 초대를 받은 자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감사와 겸손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거부해야 할 위험한 초대(13-18절)

본문에 나오는 미련한 여인의 초대는 바로 사탄의 초대를 의미합니다. 이 미련한 여인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여인이며(13절) 자기가 초대한 자들에게 아무것도 줄 수 있는 게 없음에도, 사람들에게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고 부추기는(17절) 악한 자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미련한 여인의 초대를 받아들여서 그녀가 부추기는 대로 다른 사람의 배우자와 은밀하게 간통하며 죄악을 즐긴다면 이는 지옥으로(18절) 가는 특급열차를 탄 사람과도 같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미련한 여인의 위험한 초대장은 마땅히 거부하고 멀리해야만 할 것입니다. 혹여라도 지금 은밀하게 즐기고 있는 음행이나 죄악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마땅히 회개하고 돌이켜야만 할 것입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죄를 범했기 때문에 지옥으로 가는 게 아닙니다. 그 죄를 회개하지 않고 그 죄에 빠져서 지혜 곧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기 때문에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혹여라도 지금 우리를 수렁에 빠뜨리는 죄의 유혹에 빠져 죄 가운데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우리를 망하게 하는 이 미련한 여인의 집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제는 오직 지혜의 집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결코 지혜와 미련한 여인 사이에서 머뭇거리면 안 됩니다. 열왕기상 18:21절을 읽겠습니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우리는 단호한 최종 선택이 필요합니다. 고전10:12절 말씀처럼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받은 자다운 삶을(빌2:12절) 나타내며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