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많은 사람을 구원 얻도록 하기 위해서 열정을 기울이고 절제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바울 자신은 유대인으로서 자유인이었지만 스스로 많은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이는 아무쪼록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 얻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바울은 마치 카멜레온처럼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으로 친근하게 다가갔는데, 이는 그들 모두를 구원 얻게 하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많은 사람을 구원 얻게 한 이후에 도리어 자신이 버림받지 않도록 복음에 합당한 자로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음을 보게 됩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복음의 결실을 위하여 바울은

첫째,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으로 다가갔습니다.(19-22절)

바울은 복음 안에서 자유인이었지만 모든 사람을 위하여 스스로 종이 되었습니다. 이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구원 얻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서 바울은 특히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으로 다가갔습니다.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의 모습으로, 율법 없는 이방인에게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면서도 율법 없는 이방인처럼 다가갔고, 약한 자에게는 약한 자의 모습으로 다가갔습니다. 예컨대 우상의 습관으로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지 못하는 연약한 자들을 위해 바울 자신도 그러한 음식을 먹지 않음으로써, 연약한 자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않았고, 실족하지 않도록 배려하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으로 다가간 바울의 모습은, 줏대가 없는 모습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을 얻도록 하려는 분명한 목표와 방향성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복음의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야 하고, 스스로 종이 되어 섬김으로써 하나님께서 부르신 부르심의 사명에 충성하는 것이 옳은 일일 것입니다. 바울의 이러한 노력은 복음의 결실을 위해 여러 사람들의 형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었으며, 자신의 자유를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해 사용할 정도로 그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우리가 스스로 종의 마음을 품게 된다면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지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고 섬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 사람들은 문화가 다르고, 기호가 다르고, 습관도 다르지만, 심지어 스타일도 나와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죄의 문제가 아니라면 품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주어질 상을 바라보며 전심으로 달려가야 합니다.(23-24절)

사도 바울은 복음의 영광과 썩지 않을 상급을 위하여 열정과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를 위해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선수를 비유로 들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운동장에서 달려가지만 상을 얻는 자는 한 사람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선수는 상을 얻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은 복음의 결실과 함께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받기 위해서 전력 질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분명한 목표가 없거나 방향이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는 상을 얻을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전심전력 최선을 다한다고 할지라도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어리석은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또한 방향이 맞지 않으면 이 또한 아무리 열심을 낸다 하더라도 실격되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의 결실과 부르심의 상을 분명하게 바라보면서 전력 질주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심은 대로 거두는 원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의 영광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복음의 결실을 바라거나 상을 바라보는 성도라면 반드시 영적 게으름을 경계해야 합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지, 일을 미루거나 게으름을 피워서는 않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최선은 어디까지일까요? 하나님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셋째, 상을 얻기 위해서는 절제하고 몸을 쳐 복종시켜야 합니다.(25-27절)

세상에서는 썩어질 상을 얻기 위해서도 절제합니다. 금메달을 얻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음식도 절제하고 쾌락과 오락도 절제합니다. 심지어 이성 간의 교제까지도 절제합니다. 하물며 썩지 아니할 영원한 면류관 곧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상을 얻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절제해야 하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영광의 복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모든 일에 절제가 필요하다고 말씀합니다. 권투선수가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혹독한 훈련을 하고 단련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복음의 결실과 상을 얻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한 목표와 방향에 맞는 절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절제는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결국 그리스도의 말씀에 집중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운동선수가 목표한 상을 얻기 위해 나쁜 습관을 버리거나 개선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절제하며 끊임없이 훈련하는 것처럼, 상을 얻기 원하는 그리스도인도 죄악을 따르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삶을 반드시 개선해야(성화) 합니다. 또한 영적인 절제와 끊임없는 경건의 훈련 특히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 사람에게 전해줄 복음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갖추어야 하고, 성령을 통해 분명하게 복음에 대하여 확신해야 합니다. 또한 헌신하려는 마음과 사람들을 구원 얻게 하려는 사랑의 마음이 우리 속에 분명하게 있도록 하기 위해, 매일매일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배려하는 마음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닙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매 순간 있어야만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하고 싶은 행동 등 내가 하고 싶어하는 그 무언가에 대해서도 복음에 비추어서 때로는 그 모든 것을 쳐서 복음에 복종시켜야만 상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