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삼상7:1-14절)

이스라엘은 여러 차례 블레셋의 공격을 받아왔고 그 와중에 심지어 언약궤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겪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친히 블레셋의 우상 신들과 블레셋 백성들을 벌하시되 독한 종기의 재앙으로 블레셋을 심판하심으로써 블레셋 전역에 사망의 슬픔과 고통을 겪게 만드셨습니다. 이 일로 블레셋 방백과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었고 스스로 언약궤를 돌려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와 허물로 인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언약궤까지 빼앗겼지만, 블레셋을 벌하심으로서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영광을 스스로 회복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돌아온 언약궤를 벧세메스 사람들이 들여다 보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수많은 사람이 죽게 되었고, 이에 기럇여아림 사람 아비나답의 집으로 언약궤를 옮겨다가 지키게 하였는데 20년 세월이 지나도록 아비나답의 집에 있게 되자 백성들은 그제서야 하나님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사무엘이 나서서 이스라엘이 당면한 이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 은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1-2절)

하나님의 언약궤는 이스라엘 변방인 기럇여아림에 있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직은 언약 백성으로서 합당한 모습을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언약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20년이 넘도록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못하게 되자 하나님의 통치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통치는 이방 세력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는 사실을 이들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마땅히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백성답게 합당한 모습으로 세워지길 사모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언약 백성으로서의 합당한 모습은 사실 거룩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성도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를 사모해야만 합니다. 반복되는 대적 블레셋의 침략을 받아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하나님의 통치를 받기를 간절히 사모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못해서 겪고 있는 자신들의 비참한 상황을 바로 직시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사모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몰랐습니다. 이에 지도자 사무엘이 나서서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가르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둘째, 이방 우상 신을 버리고 철저하게 회개해야 합니다.(3-6절)

하나님의 통치를 사모하는 백성에게 합당한 모습은 철저한 회개와 함께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통치를 사모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먼저 그들이 섬기고 있던 우상 신들을 버릴 것과 오직 하나님만 섬길 것을 강력하게 가르쳤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우상 신을 제거하였고 마음을 다해 죄를 자복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의 다스림을 받는 이 모습은, 온전히 회개하고 순종하는 언약 백성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무엘의 가르침대로 이스라엘은 우상 신을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미스바에 모여 금식하며 철저하게 회개하였던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이 그동안 섬겼던 우상 신들은 세상에서의 풍요와 안전을 바라는 잘못된 욕심 때문에 섬겼던 우상들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도는 마땅히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섬겨야 합니다. 성도는 마땅히 하나님이 아닌 헛된 것을 좇던 마음을 버리고 마음을 오로지 하여 하나님만 섬겨야 합니다.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백성으로 살 때가 가장 안전하고 풍요로우며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도인 우리도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온전한 통치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헛된 우상을 버리는 것과 철저한 회개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성도로서 우리의 마음은 오직 하나님께로만 향하여 있어야 합니다. 만일 세상에서 내게 안전과 풍요를 가져다줄 것처럼 생각 들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내 마음을 빼앗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철저하게 제거해야만 합니다. 성도인 우리의 행복의 근원은 세상 그 어떤 것도 아닌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오직 하나님께만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기도의 응답은 에벤에셀을 고백하게 만듭니다.(7-14절)

이스라엘이 우상을 버리고 철저하게 회개하기 시작하자, 사탄은 즉시로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금식하며 회개하기 위하여 미스바에 모여있는 이스라엘을 위협하기 위해 사탄은 블레셋을 사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지도자 사무엘에게 쉬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사무엘은 하나님게 번제를 드리며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과 백성들의 간절한 기도에 놀랍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큰 우레를 발하여 블레셋을 어지럽게 만들었고 결국 이스라엘 앞에 패하게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드디어 이스라엘은 승리를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블레셋이 이스라엘에게 빼앗았던 땅들을 다시 되찾아 오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에 사무엘은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미스바와 센 사이에 돌을 세워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고백으로 그 돌을 에벤에셀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한 결과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기게 되었고, 여기에 더하여 하나님께서는 주변 아모리 사람들과의 사이도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해 주셨습니다. 드디어 이스라엘은 언약 백성답게 그토록 사모하던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된 것입니다. 성도인 우리에게 하나님의 통치는 그 자체가 은혜입니다. 헛된 것을 버리고 회개하며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며 기도하는 삶이야말로 온전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지름길이 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는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