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불 할 일임이라(고전9:16-19절)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자를 사도라고 불렀습니다. 성경은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인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이유는 구원을 얻지 못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세상으로 보내어진 사도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도 바울을 향해 고린도 교회 성도들 중 어떤 사람들은 바울을 사도가 아니라고 비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기들은 우상에게 바쳐졌던 제물도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먹을 만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울은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나 제사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보면서 율법에 매여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구나, 혹은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니까 이런 음식을 못 먹는 거겠지? 하면서 비난하기 시작하였고, 다른 사도들은 사례를 받으면서 복음을 전하고 살았는데, 바울은 사례를 받지도 않으면서 복음을 전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것마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사도가 아니니까 사례를 받지 않는 거라고 비난하였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자기가 복음을 전해서 예수님을 믿게 된 성도들까지도 바울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충동을 받으면서 바울의 사도 권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만일 내가 이렇게 억울한 상황에 놓여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복음을 전하는 일은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사명입니다.(17절)

다른 사도들처럼 복음을 전하는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했던 바울은 구원받지 못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 얻도록 하기 위해,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처럼, 약한 자들에게는 약한 자처럼 눈높이를 맞추고 다가갔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모습은 바울을 비난하는 자들의 말처럼, 바울이 율법에 매여있기 때문이거나, 믿음이 약하거나 믿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어찌하든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을 얻게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우상에게 바쳐졌던 음식을 먹을만한 믿음이 바울 자신에게도 있었지만, 믿음이 약한 자들을 위해서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포기하고 먹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율법에 매여있지 않은 자였지만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처럼 율법을 지키면서 율법 아래 있었던 사람들에게 다가갔던 것입니다. 바울은 교회의 덕스러움을 위해 술 취하지 말라고 명령하였지만, 때로는 병약한 자를 위해 포도주를 쓰라고 할 정도로 융통성 있게 사람들에게 다가갔던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까지 했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말씀합니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원해서 복음을 전했다면 상을 얻었겠지만, 그렇지 않을지라도 자신은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을 하나님께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부득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교회는 반드시 복음을 전하는 일을 사명으로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둘째,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16절)

복음을 전하라고 세상으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명 자들이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바울은 말씀합니다.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만일 회사에서 직원에게 해야 할 일을 맡겼는데 그 직원이 그 일을 하기 싫다고 해서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는 곧 회사에서 퇴출당하게 될 것입니다. 군대에 입대한 군인이 상관의 명령을 하기 싫다고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는 군기 교육을 받게 되거나 군인들이 가는 감옥에 가게 될 것입니다. 대통령이 장관을 세웠는데, 그 장관이 일하기 싫다고 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또한 그 직을 잃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명령인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받은 교회 곧 성도인 우리가 사명에 충성하지 않고, 이 일 하기 싫다고 복음 전하는 일을 포기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는 하나님의 마음에 진노를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꾸짖고 야단치실 뿐만 아니라, 그래도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를 더 이상 하나님의 일꾼으로 일하지 못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 전하는 일을 효과적으로 더 잘하도록 하기 위해서, 교회마다 전도회를 세워 일하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어떤 교회든지 남, 여 전도회가 조직되어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공적으로 인정한 기관이고 속해있는 성도들과 직분자들이 마땅히 적극적으로 활동해야만 하는 기관인 것입니다. 만일 전도회가 전도는 하지 않고 세상 친목 모임처럼 매일 먹으러만 다니고 놀러만 다닌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는 분명 하나님의 진노를 살만한 어리석은 행동일 것입니다. 교회 내에 분명 전도회가 조직되어 있지만, 해당 전도회에 들어가지도 않고 협조하지도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실까요? 바울은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비협조적이거나 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 화가 있으리로다. 라고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많은 사람을 구원 얻게 하기 위해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합니다.(19절)

바울은 어느 것에도 매여있지 않은 자유인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는 섬기는 자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많은 사람을 구원 얻게 하려는 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특히 바울은 자신의 사도로 서의 권리마저 포기하고 내려놓았던 것입니다. 이는 연약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위해 스스로 일하면서 사례를 받지 않고 일했던 이유이기도 한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받을 상이 다른 게 아닌 값없이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고백합니다. 복음을 전하면서도 결코 사도로 서의 권리를 사용하지 않고 요구하지 않은 그것이 자신의 상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 얻게 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선택이었고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바울은 하나님의 사명에 충성하여 많은 사람을 구원 얻게 하는 그 일 자체가 자신에게 상이 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와 같은 마음의 소유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