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예배(요4:19-30절)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라고 하는 동네 가까이에 있는 우물가에서 한 여인을 만납니다. 이 여인은 살면서 여섯 명의 남자를 바꾼 부도덕한 여인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동네에서는 마치 창녀처럼 취급받던 그런 여인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과는 상종하지 않았고, 특히 부정하게 여겨지는 여인과는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이었던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수가 동네의 한 여인에게 생수를 달라고 요청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물을 길을 그릇도 없어서 생수를 줄 수 없다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이 우물은 우리 조상 야곱이 준 우물인데 당신이 야곱보다 큰 자입니까? 라고 물었고 예수님은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거라는 놀라운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자기에게도 그런 물을 달라고 예수님께 요청하였고, 예수님은 여인에게 남편을 데려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여인은 과거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남편도 남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편이 없다고 대답하였고, 예수님은 이 여인의 과거를 다 알고 계셨기에 남편이 없다고 말하는 이 여인의 말이 옳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자신의 과거를 다 알고 있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인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생각하게 되었고, 예배하는 장소에 대해 사마리아 사람과 유대인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에, 어디에서 예배해야 옳은지를 예수님께 묻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예배의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참되게 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받겠습니다.

첫째, 예배의 소중함을 깨닫고 참된 예배를 드리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19-20절)

사마리아 수가 동네의 이 여인은 참된 예배가 장소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리심 산에서 예배를 드려왔고,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여인은 그리심산에서 예배하는 것과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하는 것 중, 어느 장소에서 예배하는 것이 참된 예배인지를 알고 싶었기 때문에 예수님께 질문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여인이 자신의 부정한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는 질문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어디에서 어떤 예배를 드려야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위한 참된 예배는 장소 문제가 아니라, 예배에 대한 마음의 태도라는 사실을 알려주셨던 것입니다. 예배의 소중함을 안다면 성도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예배에 대한 사모함이 있어야 합니다. 예배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는 믿음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성도는 영과 진리로 예배해야 합니다.(21-26절)

예수님은 어떤 특정 장소보다도 예배의 대상이 되시는 영이신 하나님께 그 초점을 맞추는 것과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여인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자 예배의 핵심을 알게 된 이 여인은 이 사실을 잘 알려주실 메시아를 기다린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가 바로 네가 기다리고 있는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과의 대화 속에서 예수님을 선지자로 여기고 있다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고 참된 예배에 대해 정확하게 가르쳐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고, 내가 바로 그리스도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을 드디어 그리스도라고 확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참된 예배는 진리이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예배이며(요14:6),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의 능력으로 드리는 예배이며(롬8:9),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예배인 것입니다. 이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임재를 기대하는 예배가 참된 예배(엡1:3-12)라는 것입니다. 참된 예배는 우리를 먼저 사랑으로 섬겨주신 하나님을 기쁘게 섬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예배는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위한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을 위한 예배가 아니라 청중 곧 사람을 위한 예배가 된다면 이는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참된 예배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가 주도하는 예배, 복음의 감격 속에서 마음을 다한 감사와 찬송이 넘쳐나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성도는 생활 속에서 예수님을 증언함으로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27-30)

예수님과의 대화 속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이 여인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확신하게 되었고 물동이를 버려둔 채 자신의 동네로 들어가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증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확신한 결과였습니다. 뚜렷한 행동의 변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자기가 기다리던 메시아 곧 그리스도가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던 이 여인은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알고 있었던 동네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예수님을 증언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부끄러움이나 명예보다도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만난 기쁨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육신의 목마름으로 물을 찾았던 여인이었지만, 이제는 영혼의 목마름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에, 기꺼이 예수님을 증언하는 삶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 보건대 참된 예배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님을 드러내고 증언하는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공적 예배를 통해 경험하는 하나님의 은혜는 삶의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이웃에게 흘러가도록 해야만 합니다.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이러한 참된 예배자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