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눅22:1-13절)

본문 말씀에는 메시아 곧 그리스도를 죽이기 위해 기회를 엿보던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의 악한 모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성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많이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는 시간에 예수님을 잡아 죽일 계략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어 악한 사탄의 영이 가룟인 유다의 마음에 배신의 마음을 집어넣게 됩니다. 가룟 유다는 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대제장과 서기관들을 찾아갔고 결국 예수님을 잡아가도록 넘겨주기로 하고 돈을 받기로 약속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악한 사탄의 역사와 사탄의 종노릇 하는 자들의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음모와 예수님 자신이 결국 죽임당하게 될 것을 다 알면서도, 오직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준비시키시던 예수님의 상반된 모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악한 음모를 꾸미는 유대 지도자들과 사탄의 종노릇 하는 가룟유다(1-6절)

누가는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다가왔다고 말합니다. 때에 맞추어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이기 위해 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함으로써 예수님이 유월절 어린양으로 희생당하게 되실 것을 암시해 주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는 출애굽 당시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게 될 때,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의 피가 흘려지고 그 피가 증거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음에서 구원을 얻게 되었는데, 이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말씀이 육신되어 오셔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유월절 어린양으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죄인들이 구원받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악한 자들이 예수님을 시기함으로 죽이려고 했고 사탄은 가룟 유다의 마음을 이용해서 예수를 배신하게 하였습니다. 사탄은 결국 이러한 과정을 통해 메시아 곧 그리스도를 죽이기만 한다면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막을 수 있고 자신들의 마지막 멸망의 시간 또한 막을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일이 악한 사탄의 의도에 맞게 잘 진행되고 있었고 가룟 유다 또한 사탄의 종노릇 하며 유대 지도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잡아 죽음에 넘길 기회를 엿보게 되었는데, 악한 사탄의 의도대로 예수님이 잡히고 죽임을 당하게 된다면 겉으로 드러난 결과만을 볼 때 사탄의 승리처럼 보이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탄은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 사탄의 악한 계략까지 허용하심으로써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계획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가룟 유다의 배신 때문에, 자기들 뜻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뒤에서 조종하던 사탄 역시 자기의 뜻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은 사탄의 계획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 세계를 당신의 뜻대로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악한 사탄이 아무리 날뛰어도 결코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섭리와 통치 그리고 순종하시는 예수님(7-13절)

예수님은 태초부터 말씀으로 존재하시던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지금은 악한 사탄의 의도대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음모를 꾸미고 거기에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고 그 악한 음모에 가담할 것을 다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대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그 길을 묵묵히 순종하며 걸어가고 계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도록 지시하시는 모습을 본문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문 7절에는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 날이 이른지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누가가 의도적으로 쓴 말입니다. 바로 예수님이 곧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유월절 어린양으로 희생의 죽임을 당하게 되실 것을 말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악한 사탄은 자기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사람들을 충동하고 이용하였지만, 예수님은 오직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심으로써, 사탄도 짐작하지 못했던 인류 구원이라고 하는 엄청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완성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종교 지도자들의 악한 음모도 가룟 유다의 악한 배신의 행동까지도 결코 하나님의 뜻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람의 생각과 계획을 다 허사로 만드실 수 있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에서는 사탄의 역사도 있고 슬픈 일과 괴로운 일도 많이 일어나지만, 궁극적으로는 오직 하나님의 계획과 뜻만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순종은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는 일에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의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결국은 이 땅에 하나님의 위대한 뜻을 이루는 귀한 일꾼 혹은 도구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준비하신 유월절 만찬은 죄인 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친히 찢기시는 예수님의 살과 우리의 죄 사함과 구원을 위해 흘리시는 예수님의 피를 기념하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께서 희생하신 십자가 대속의 죽음이 바로 우리의 구원을 위한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었음을 분명하게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처럼 성찬식을 거행할 때마다 우리 모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인 예수님의 죽으심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다시 오실 때까지 힘써 전하며 살겠다고 결심하는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