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으시는 하나님(삼상24:16-22절)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사람은 심은 대로 거두리라 말씀합니다. 악을 심으면 악한 열매를 거두고, 선을 행하면 선한 열매를 거둘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악을 선으로 갚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선으로 갚으신다고 말씀합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무죄한 다윗을 죽이려고 찾아다니는 사울의 악행(17절)

사울 왕은 다윗에게 말하기를 ‘나는 너를 학대하되’(17절)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는 십 사람들이 다윗이 십 광야에 있다는 것을 사울에게 보고하자 사울은 다윗을 잡기 위해 구체적으로 다윗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살펴서 보고하라고 명령하게 됩니다. 이에 광야 남쪽 마온 황무지에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게 되었고 사울은 군대를 동원하여 쫓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다윗을 포위할 정도로 가까이 왔을 때 다행히도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침략해 왔다는 소식을 전령을 통해 듣게 되었고(삼상23:27-28절) 사울은 급하게 돌아가게 됩니다. 그 후 블레셋 사람들을 쫓다가 돌아온 사울에게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에 사울은 군사 3천 명을 거느리고 또 다시 다윗이 있는 들 염소 바위가 있는 곳까지 가게 됩니다. 이때 길가 양의 우리가 있는 곳에 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은 잠시 볼일을 보기 위해 굴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굴 깊은 곳에는 다윗과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이 숨어있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죽이지 않았고 왕의 옷자락만 조금 자르고 사울이 굴에서 나갈 때까지 기다리게 됩니다. 사울은 뒤에서 자기를 부르는 다윗의 소리를 듣게 되었고, 다윗이 사울을 죽이려는 악한 마음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사울 왕 자신은 계속해서 다윗을 죽이기 위한 악한 마음을 가지고 애를 쓰며 지금까지 찾아다녔는데, 다윗은 이러한 원수 같은 사울에게 오히려 선으로 악을 갚는 너무도 다른 구별된 행동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울은 다윗에게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17절) 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사울 왕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버리신 것과 자기를 대신해서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실 것을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시기심과 악한 마음 때문에 다윗을 죽이기 위해 찾아다녔던 것입니다. 본문 20-21절을 읽겠습니다. “보라 나는 네가 반드시 왕이 될 것을 알고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을 아노니 / 그런즉 너는 내 후손을 끊지 아니하며 내 아버지의 집에서 내 이름을 멸하지 아니할 것을 이제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라 하니라” 이처럼 사울은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될 것을 다 알면서도 끝내 권력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였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실 다윗을 죽이기 위해 그동안 어리석은 악한 행동을 해 왔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무엇으로 갚으시겠습니까?

둘째, 선으로 악을 갚은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선으로 갚으시길 원한다고 고백한 사울(19-22절)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고 애를 쓰던 원수 같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왔는데도,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자를 함부로 죽일 수 없다고 고백하며 자기를 따르던 사람들까지 설득하며 끝까지 사울에게 선으로 악을 갚는 놀라운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는 왕을 세우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아무리 원수같이 사울이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으실지언정 다윗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믿음으로 판단하고 결정한 다윗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윗이 나중에 왕이 되었을 때에도, 사울 왕의 후손을 끊지 않겠다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기까지(22절) 하는 모습에서, 사울을 향한 다윗의 마음이 결코 악하지 않고 진실하고 선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일에 사울은 또다시 다윗을 죽이기 위해 십 광야로 군대를 이끌고 찾아가는 모습을 삼상 26장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때에도 다윗은 사울이 잠든 진영으로 내려가서 창과 물병만을 가지고 왔을 뿐 사울을 결코 죽이지 않았음을 보게 됩니다. 이에 사울은 놀라운 말로 다윗을 축복하게 됩니다. 삼상26:25절입니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대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이처럼 악한 사울은 자기도 모르고 한 고백과 축복의 말이었지만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가 네 손에 견고히 설 것이라던’ 사울의 고백과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던 축복의 말이 그대로 다윗에게 이루어지도록 역사하셨음을 성경을 통해 분명하게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악을 행한 자에게는 그 열매를 거두게 하시는 분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선으로 악을 갚는 자에게는 오히려 선으로 갚아주시는 그런 분이시라는 사실도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