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께서 오순절에 실제로 임하시는 놀라운 사건이 펼쳐졌습니다. 제자들을 비롯한 많은 무리들이 함께 모여서 전심으로 기도하고 있었는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집에 가득하였고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의 머리 위에 임하여 있다가 모두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게 되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성령이 임한 증거로는 그곳에서 기도하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각국으로부터 온 사람들이 자기들의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는 것을 듣게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약속대로 임하신 성령님(1-4절)

오순절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이 임하셨습니다. 약속하신 성령님을 기다리며 한곳에 모여 전심으로 기도하던 제자들과 모인 무리들은 약 120명에(행1:15절) 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함께 모여서 힘써 기도하고 있던 사람들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집에 가득하게 되는 일과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의 머리 위에 머물러 있는 놀라운 현상을 보는 것과 동시에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었던 각 나라의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의 임하심은 이렇게 모두가 놀랄만한 현상과 함께 각 사람에게 임하였던 것입니다. 주변에서 이들을 바라보던 사람들도 놀랐겠지만, 성령의 임재를 직접 경험한 당사자들도 놀랐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던 일이 실제로 경험되었을 때 제자들의 믿음은 더욱 견고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특히 성령의 임재를 통해 일어난 현상은, 제자들이 하나님의 큰일을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 놀라운 권능을 덧입게 되었다는 사실이 입증되는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성령님이 임하시기 전만 해도 사람들을 두려워하며 숨어지내던 제자들이었는데, 성령님이 임하시자 제자들은 각 사람에게 담대하게 복음이신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의 임재 곧 성령 충만은 제자들로 하여금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하는 권능을 덧입혀 주시는 놀라운 사건인 것입니다.

둘째, 방언을 통한 열방이 하나 되는 사건(5-11절)

성령 충만 받은 제자들은 각 나라의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유대인들은 각 나라의 방언으로 발하는 제자들을 보면서 크게 놀라게 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제자들은 배움이 없는 갈릴리 촌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들이 각기 배운적도 없고 가본적도 없는 나라의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바벨탑 사건 이후 사람들은 각기 다른 언어로 나뉘어져서 흩어져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령이 임하시자 동일한 복음을 각기 자기들의 언어로 다 들을 수 있게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비록 인종과 언어는 달라도 성령 안에서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복음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이는 성령의 임재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하나가 되어 한 하나님을 섬기게 되는 놀라운 일이 이루어지게 되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성령의 임재는 언어를 초월하고 인종을 초월해서 복음을 듣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들은 모두가 함께 하나님 한 분만을 경외하며 같은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하는 놀라운 하나 됨을 선물하였던 것입니다.

셋째, 방언을 듣고 조롱하는 유대인들(12-13절)

제자들이 각 나라의 말로 하나님의 큰일을 선포할 때, 세계 각지에서 모인 경건한 유대인들은 놀라고 당황스러워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경건한 유대인들은 이것이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같은 상황 같은 장면을 목격하였으면서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무시하는 아주 경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눈으로 보면서도 새 술에 취하였다고 조롱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교회공동체는 하나님의 큰일을 믿는 자들이 참여하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조롱하는 경박한 사람들은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이것을 믿지 않았고, 오히려 새 술이 취해 떠든다고 조롱하면서 성령의 능력을 무시하고 외면하였기 때문에, 이들은 결코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수 없는 어리석은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도를 각 나라의 방언으로 말하는 놀라운 장면을 보면서도, 이것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술에 취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성령을 거스르는 악한 일임일 알게 됩니다. 세상 어느 누가 술에 취해서 각 나라의 방언으로 말할 수 있는 자가 있겠습니까? 만일 술에 취하기만 하면 각 나라의 방언을 말하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술에 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성령의 역사를 온전하게 믿는 믿음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성령님의 역사를 보고서도 그것을 무시하는 불신앙으로 반응하지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성령의 역사를 사모하며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성령의 능력으로 세계 열방 가운데 복음이 전파되도록 믿는 자들 안에 역사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믿음의 사람을 들어 사용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각 사람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서 하나님의 큰일을 말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성령님의 일 하심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