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 만찬(고전11:23-26절)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제자들과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나누셨습니다. 이 만찬은 예수님의 구원 사역에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을 위해 12제자들과 함께 앉으셨습니다. 누가복음 22:15절 말씀에 따르면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이 유월절이 끝나고 나면 곧 십자가 고난을 받으실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을 아셨기 때문에, 이날을 기다리시면서 유월절 마지막 만찬을 제자들과 함께 나누신 것입니다. 이처럼 죽음이 기다리는 유월절을 예수님은 왜 기다리셨던 것일까요? 사실 이날은 끝이 아니라 사명을 완성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유월절을 하나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유월절 식사를 다시 먹지 아니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눅22:16절) 유월절 마지막 만찬 곧 성찬식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친히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그리스도를 기념하는 의식입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성찬식이 되어야 합니다.(23-25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 주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24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살을 찢기시고 죽음을 맞이하시는 이유는 죄인 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성찬을 통해 떡을 받을 때마다 나를 위해 찢기신 예수님의 몸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죄로 인해 이미 사형선고를 받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님을 완전한 희생 제물로 삼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이 없이는 우리의 구원이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인데(롬6:23절)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다 죄인이기 때문에 사망에서 자유로울 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망에 처하여진 모든 인류를 위해 죄와 사망의 법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것입니다. 따라서 성찬을 행할 때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주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떡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식후에 잔을 가지시고 나누어 주시면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25절입니다.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이렇게 예수님이 나누어 주신 포도주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대속의 피를 흘려주신 그 보배로운 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9:22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이는 우리의 더러운 죄를 깨끗하게 씻어내기 위해서는 죄 없으셨던 독생자 예수님의 피를 우리를 대신하여 흘리셔야만 우리의 모든 더러운 죄가 깨끗이 씻음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죄를 사하고 깨끗하고 정결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수님의 보혈인 것입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음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 어린양의 피를 자신들이 머무는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습니다. 이렇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셨기 때문이고, 그렇게 순종한 자들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죽음에서 구원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출애굽 당시의 유월절 어린양의 피는 바로 대속의 피를 흘리실 예수님을 예표 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찬식을 거행하면서 떡과 잔을 나눌 때마다 우리를 위해 몸을 찢기시고 피를 흘리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성찬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성찬은 예수님의 죽으심을 다시 오실 때까지 전해야 한다는 사명으로 받아야 합니다.(26절)

본문 26절입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이렇게 성찬식에서 나누는 떡과 잔은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대속의 희생 곧 십자가 죽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이야말로 죄 가운데 사는 많은 사람들을 구원 얻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몸과 피로 인해 먼저 구원받은 우리는 또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의 죽으심을 전하는 사명자로 살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사실 유월절 만찬에서 제자들은 모두가 예수님께 충성을 약속했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 모두가 나를 버리리라’(막14:27절) 하신 그대로,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그날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나기 바빴던 제자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갔던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잘못을 범하게 되었고 가룟유다는 입맞춤으로 예수님을 직접 팔아넘기는 말도 않되는 죄를 짓고 말았음을 보게 됩니다. 이 모든 제자들은 예외 없이 예수님께서 떡과 잔을 나누어주시는 성만찬에 참여한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 일부는 충성된 마음으로 유월절 만찬에 참여하였겠지만, 가룟유다는 이미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대제사장들에게 약속을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가룟유다 만큼은 유월절 만찬이 배신자의 식탁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가룟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기려는 악한 마음을 가지고 성만찬에 참여함으로 결국 자기 죄를 먹고 마시는 불행을 자초했던 것입니다. 다행한 것은 베드로의 배신을 미리 아셨던 예수님은 그를 위해 기도해 주셨고 베드로에게 돌이킨 이후에 다른 제자들을 굳게 붙들어 주도록 지시하기까지 하시는 사랑의 배려를 잊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누가복음 22:32절입니다.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이렇게 예수님은 제자들 모두가 예수님을 버리고 다 도망칠 것을 아셨지만 제자들과 유월절 성만찬을 함께 하셨고, 또한 돌이킨 후에 다시 제자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시려고 제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셨고 사랑의 배려도 잊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가룟유다는 끝까지 돌이키지 않았고 자살로 삶을 끝내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사명자로 이 땅을 살아가야 합니다. 인생의 마지막까지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며 살아가는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