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탄생을 기뻐하라(마2:1-12절)

예수님의 탄생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그대로 약속의 성취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즉흥적으로 하신 일이 아닙니다. 이는 죄와 사망의 어두움에 앉아있던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계획 때문에 시행된 놀라운 사건입니다. 태초에 말씀으로 계셨던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시는 일이야말로 모두가 놀랄만한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반응을 보면 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맞이하는 두 가지 다른 반응(1-4절)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을 태초부터 말씀으로 존재하시다가 육신을 입고 오신 메시아 즉 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2:14) 이사야서 9:6절에서도 선지자 이사야는 예수님을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고 증거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인생은 죄와 사망의 그늘에 앉게 되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소망 없는 불쌍한 인생들이 되어 버렸는데, 이러한 인생들을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하시려고 하나님께서 평화의 왕이신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있던 죄악의 어둠과 사망의 어둠을 몰아내고 죄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그리고 사망에서 건져 생명을 선물하시려고 참 빛으로 평화의 왕으로 오신 것입니다. 이렇게 참 빛으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때문에, 죄악으로 고통받던 우리에게 더 이상 흑암이 없을 것이라고 선지자 이사야도 예언하였던(사9:1)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동방에서 별을 연구하던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찾아와서 말하기를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2절) 라고 증거 합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라는 말은 이 당시 메시아 곧 그리스도가 나셨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왜냐하면 선지자 미가의 예언에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미5:2) 라고 예언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말을 들은 유대인들은 소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헤롯 왕은 권력욕이 누구보다도 더 강한 사람이었는데,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셨다. 라는 말을 동방 박사들로부터 듣게 되었기 때문에 그 아기를 찾아 죽일 마음을 먹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헤롯은 겉으로는 왕으로 나신 그 아기 예수님께 자기도 경배할 수 있도록 찾으면 자기에게 알려달라고 하면서 간교한 속 마음을 숨기고 동방 박사들에게 부탁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것은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에게 헤롯이 묻기를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물었을 때, 대제상과 서기관들은 미가 선지자의 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대 베들레헴(6절)이라고 대답을 해 주었던 것입니다. 이 말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메시아 곧 그리스도가 베들레헴에서 나실 것을 지식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동방에서 온 박사들과는 다르게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찾으려는 마음도 없었고 노력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믿고 따르지도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별을 보고 기뻐하며 예수님을 찾아왔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면서 경배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며 경배하는 복된 날입니다. 이 땅에 참 빛으로 그리고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뻐하며 경배하던 동방의 박사들처럼 우리 모두도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뻐하며 경배하시길 축복합니다.

둘째, 말씀을 아는 것만큼 믿고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5-12절)

미가 선지자의 글을 읽고 알았던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가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실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동방 박사들처럼 예수님을 찾지도 않았고, 더욱이 믿고 따르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어리석은 저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 들 중에는 의외로 지식적인 신앙에만 머물러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지식적으로 예수님에 대해서 아무리 많이 안다고 하더라도 믿지 않거나 예수님께 순종하지 않는 삶을 산다면, 이는 마치 배고픈 자가 그림의 떡처럼 맛있는 떡을 바라만 볼 뿐 먹지 않는 것과 다름없는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는 만큼 순종하고 실천하는 즉 행함이 따르는 바른 신앙생활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세상에는 헤롯 왕이 권력욕에 치우쳐 간교한 마음을 숨기고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는 사악한 마음을 품었던 것처럼, 이 세상에는 지금도 예수님을 기뻐하지 않고 대적하며 거스르는 악한 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 중에는 지식적으로만 예수님을 이해하고 알고 있는 자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복음을 들어본 적이 있거나, 교회를 다녀본 적이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간접적으로 여기저기서 들어서 지식적으로 알고 있는 자들이지만, 결코 믿거나 따르지는 않는 그런 자들이 이 세상에는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이 있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거스르는 악한 마음의 소유자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교묘하게 핍박하는 자들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럴지라도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총을 덧입게 된 우리는 이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인 복음 곧 예수님을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하며 오직 예수님만을 믿고 따르며 순종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행함이 있는 살아있는 믿음의 소유자가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