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자의 삶(롬12:1-8절)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만 참된 예배가 가능하다는 말씀이며, 동시에 말씀을 따라 진실하게 예배해야만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자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요?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우리의 신앙은 거룩한 삶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1-2절)

거룩한 산 제물로 우리의 몸을 드려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 거룩해야만 된다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바른 신앙은 거룩한 삶으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백성은 마땅히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거룩 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자의 진정한 모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룩한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사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일은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역사하셔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제자들도 성령을 받기 전까지는 예수님을 따르는 일에 실패한 자들이었지만, 성령을 받은 이후에는 마음이 새로워졌을 뿐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담대하게 변화된 예수님의 참된 제자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삶을 드리기 위해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려 하는 성도라면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 명하신 주님의 말씀을 사모함으로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알아야 할 것은 술 취함이 방탕함인 것처럼, 이 세대를 본받는 삶이야말로 이 세상에 취하는 삶이 되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이 세상에 취하여 사는 자가 아닌 그리스도를 본받아, 오직 성령의 충만함으로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결국 거룩을 추구하는 삶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삶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성령의 충만한 다스림을 통해,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거룩한 삶으로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이와같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3-5절)

사도 바울은 성도가 분수를 넘어 마땅히 생각해야 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분수에 맞지 않는 지나친 생각은 교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맞는 믿음의 분량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믿음의 사람이라면 믿음의 분량에 맞는 생각과 행동이 나타나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위하여 각 사람에게 믿음의 분량을 따라 각각 은사를 주셨습니다. 이는 몸에 많은 지체가 있지만 한 몸이기 때문에, 여러 지체가 각각 그 기능과 역할을 잘 감당할 때 건강하고 온전한 한 몸이 되는 것처럼, 각 지체된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믿음의 분량에 맞게 그리고 주어진 은사에 맞게 충성해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가 가진 믿음의 분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잘 알아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에 대해서 너무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는 일은 반드시 경계해야 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맞는 믿음의 분량을 따라 은사를 주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에게 주어진 은사가 무엇인지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사람은 자꾸만 주의 일을 이런저런 핑계로 못 한다고 하지 않으려 합니다. 반대로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사람은 교만함에 빠져서, 분수에 맞지 않는 지나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은사도 없는데 이것저것을 다 하려 하거나, 은사에 맞게 충성하는 사람을 시기하며 비난하는 등 교만함에서 비롯된 어리석은 태도를 드러내곤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나친 우월감이나 지나친 열등감 모두를 경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분량에 맞는 생각을 하기 위해, 항상 겸손하신 예수님의 성품을 본받아야 합니다. 스스로를 낮추고 누군가를 섬기려는 마음과 태도를 갖는다면 적어도 분수에 지나친 교만한 생각에 사로잡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셋째, 은사는 믿음의 분수대로 성실함으로 부지런함으로 즐거움으로 충성해야 합니다.(6-8절)

본문에 나오는 분수라는 말은 균형과 조화, 바른 관계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는 은사가 교회 공동체의 조화와 균형, 하나님과 성도들 간의 바른 관계를 위해 사용되어야 함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각 지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여러 은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를 가지고 충성하되, 성실함과 부지런함과 즐거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은사는 하나님의 몸 된 교회를 건강하고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은사는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거나, 또는 다른 지체를 무시하거나 힘들게 하라고 주신 선물이 아닙니다. 은사는 교회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선히 사용해야 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