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땅을 코 앞에 두고 지도자 모세는 리더십을 여호수아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이때 모세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에게 율법을 써서 주었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듣고 배우고 지켜 행해야 할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성과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죄악 된 문화에 쉽게 동화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분명하게 있음을 아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언약 백성이 되길 간절히 바라셨습니다. 이러한 마음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제 곧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될 이스라엘에게 지도자 모세를 통해 율법을 써서 주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율법의 말씀을 듣고 배워야 할 대상은 구체적으로 누구이며, 그 목적은 무엇일까요?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말씀을 듣고 배워야 할 대상은 백성의 남녀와 어린이와 거류하는 타국인입니다.(9-13절)

이는 결국 가나안 땅에 정착해야 할 이스라엘 언약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듣고 배울 수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 칠년 끝 해인 면제년의 초막절마다 레위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백성들을 모아서 율법을 낭독하여 들려주어야 했고, 이때 들려준 말씀을 배우고 지켜 행하도록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특히 율법의 말씀을 듣고 배워야 할 대상 중에는 다음 세대인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다음 세대인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 부모에게 이 율법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말씀합니다. 신명기 6:6-7절 말씀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이 명령을 자세히 살펴보면, 율법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의미는 시도 때도 없이 가르치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이를 우리 표현으로 말하자면, 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이는 거의 세뇌가 될 정도로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특히 이러한 명령의 말씀을 알지 못하는, 가나안 땅에서 태어나게 될 다음 세대에게(13절) 이 말씀을 가르쳐서 듣고 배우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그만큼 언약공동체인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을 경외하며,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신앙의 대물림이 계속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신앙의 대물림은 결코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언약공동체의 지도자들이 그리고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부지런히 율법의 말씀을 가르쳐 듣고 배우게 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말씀을 듣고 배우는 목적은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며, 그 말씀을 지켜 행하기 위해서입니다.(12-13절)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기 위해서는 이 율법의 말씀을 부지런히 듣고 배워야만 합니다. 믿음의 사람일지라도 말씀을 배우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레위인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장로들, 그리고 가정에서는 부모가 이 율법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도록 하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4:21절을 읽겠습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이처럼 말씀을 가르치는 목적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곧 계명을 지키는 그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율법과 선지자의 최고 강령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은 율법의 말씀을 듣고 배우며 지켜 행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도 더욱 하나님을 진실하게 사랑하기 위하여 부지런히 말씀을 듣고 배우며 가르쳐 지켜 행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르치고 지켜 행해야 할 말씀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명하신 특별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신명기 6장 8-9절입니다.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이처럼 이스라엘은 말씀을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며,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해서 항상 말씀 안에서 살아가도록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식탁에도, 거실 탁자에도, 침대 머리에도, 최대한 많은 곳에 성경을 비치해 놓을 수만 있다면 훨씬 더 자주 그 말씀을 잊지 않고 듣고 배우며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에 도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신명기 6장 2-3절을 읽겠습니다.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들이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 이스라엘이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

이처럼 명령과 규례와 법도의 말씀을 가르치도록 한 이유는 첫째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둘째, 그 명령을 지켜 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그 결과로 누리게 되는 축복은 첫째, 가나안 땅에서의 복된 삶이 계속될 것이며, 둘째, 하나님께 복을 받을 것이며, 셋째, 크게 번성하는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말씀을 듣고 배우며 지켜 행하는 가운데, 신앙의 유산이 다음 세대로 계속 이어져 갈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온전히 받아 누리며 살아가시는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