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은 한국의 주민등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한국의 주민등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어떤 나라에서도 안전과 보호와 복지를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나라 국민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만 안전과 보호와 복지를 책임져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면서도 미국 시민권을 부러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최고의 강대국인 미국의 보호와 안전과 복지를 보장받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완전한 자유와 안전과 보호를 보장받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그렇게 감격해하지 않습니다. 사탄의 권세 아래 있던 우리가 십자가의 은혜로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다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 시민권자답게 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므로 얻게 된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1-10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대로 가나안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선물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통해서 가나안 원주민을 몰아내야만 누릴 수 있는 축복의 땅이었습니다. 문제는 지도자 여호수아가 죽은 후였습니다. 여호수아가 있는 동안은 지도자의 명령과 지시를 따라 이스라엘 전체가 순종하며 정복 전쟁을 펼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지도자가 죽고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여호와 하나님께 직접 묻고 행동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더 낳은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올바르게 순종만 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가 먼저 올라가서 싸워야 할지를 하나님께 묻게 되었는데, 이때 하나님은 유다가 먼저 올라가 싸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유다에게 가나안 족속을 넘겨주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유다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가 약속의 땅 가나안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정복하고 나서 그 땅에 거주하면서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가기를 바라셨기 때문에 약속하신 말씀인 것입니다. 이에 유다 지파는 순종하여 올라갔고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고 쫓아냈습니다. 또한 예루살렘의 일부를 점령하였고 산지와 남방과 평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과 싸웠으며 헤브론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물리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승리의 이유를 본문 4절 말씀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문 4절을 읽겠습니다.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이처럼 유다 지파의 승리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을 유다의 손에 넘겨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에게 승리를 주신 이유는 말씀대로 순종하여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순종하여 언약의 땅인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를 바라셨고, 바로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오직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희생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신 이유는, 이제부터는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노릇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말씀만 따라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살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에게 종말적 하나님 나라를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게 하십니다.(11-17절)

갈렙은 기럇 세벨을 쳐서 점령하는 자에게 자신의 딸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는데, 동생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그 땅을 점령하게 됩니다. 이에 갈렙은 약속대로 딸 악사를 옷니엘에게 아내로 주게 됩니다. 갈렙의 딸 악사는 출가할 때 아버지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줄 것을 요구하였고, 갈렙은 그 샘을 출가하는 악사에게 주게 됩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갈렙이, 가나안 땅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인 줄로 믿고 싸웠던 옷니엘에게 자신의 딸과 함께 밭과 샘의 풍성한 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종말적인 하나님 나라의 복을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하게 누리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엡1:3절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 믿는 자들에게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의 축복을 이스라엘에 주신 것처럼, 영원히 배고프지도 목마르지도 않는 생명의 떡이며 생수 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믿는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 나라의 복은 오직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영원하며 완전한 복입니다. 이 복은 죄에서의 진정한 자유의 복이며 온갖 세상의 위험과 두려움과 염려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의미하는 복입니다. 이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평강과 희락을 누리며 살아가는 복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복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 이 땅에서부터 누리며 살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르는 우리에게,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인 하나님 나라의 복을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을 믿는 우리에게 주시는 이유는,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약속의 말씀만을 믿고 따르는, 순종하는 삶이야말로 하나님 나라 백성다운 삶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말씀에 대한 불순종은 하나님 나라의 복을 누리지 못하는 결과를 낳습니다.(18-21절)

유다 지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가사와 아스글론 그리고 에그론과 산지 주민들을 쫓아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철 병거를 가지고 있었던 골짜기 주민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무기와 사람에 대한 인간적인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불순종한 결과 때문입니다. 이는 베냐민 자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들을 쫓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쫓아내지 못한 가나안 사람들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옆구리의 가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약속의 말씀을 굳게 붙잡고 끝까지 싸워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믿음으로 끝까지 싸우지 못한 것입니다. 결과는 이방 족속과 함께 섞여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는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는 자들과 함께 동거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죄를 허용하거나 세상과 타협하여 사는 일은, 결국 하나님 나라의 복을 온전히 누리며 살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지만 육체의 욕심과 죄에 대해서만큼은 절대 타협하거나 물러서지 말아야 합니다. 육체의 욕심과 죄는 끝까지 싸워서 물리치고 이겨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날마다 성령님의 능력을 간구하며 거룩을 향해 계속 전진해 나아가야만 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 백성다운 삶을 온전히 살아가시는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