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할 자들(민11:10-23절)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여정 동안 계속해서 불평과 원망 그리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물이나 먹는 것 때문에 가장 큰 불만과 하나님을 향한 불신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먹고 있는 만나에 대해 박한 식물 혹은 기름 섞은 과자 맛같이 느끼한 음식이라고 불평하면서 차라리 애굽에 있을 때가 더 좋았다는 말을 하며 그곳에서는 생선 오이 참외 부추와 마늘과 함께 고기를 맘대로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 이곳 광야에서는 고기를 먹을 수 없어서 기력이 쇠하였다고 하며 고기 때문에 울기까지 하는 추한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백성들의 이런 모습과 태도를 본 모세는, 어린 아기를 품에 앉고 가나안까지 안전하게 인도해야 하는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 힘들어서, 혼자서는 이렇게 불평과 원망이 많았던 백성들을 인도할 수 없다고 하나님께 항변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힘들어하는 모세를 위해 백성들을 함께 다스리며 인도할 동역자 70명을 세워주십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함께 할 동역자는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16-17절)

본문 16-17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담당하지 아니하리라” 이렇게 지도자 모세와 함께 백성들을 다스리며 가나안까지 인도해야 하는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동역자들을 70명이나 세워주셨습니다. 그런데 모세와 함께 할 동역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령의 충만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출애굽 때부터 광야를 거쳐 가나안까지의 여정을 위해서, 지금까지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따라 순종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동역자 70명을 세우실 때도 그들을 성령으로 그들을 감동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는 성령의 충만함이 아니고서는 모세와 동역자들 모두가 백성들의 무거운 짐을 담당하는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효과적으로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함께할 동역자들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과 함께 하는 동역을 위해서는 성령의 충만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바르게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야 함을 깨닫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몸을 거룩히 해야 합니다.(18-20절)

본문 18절을 읽겠습니다.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좋았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 고기 때문에 원망하며 울기까지 했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기를 먹기 위해서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몸을 거룩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원망하는 백성들에게 고기를 주시려는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에게 몸을 거룩하게 하라고 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구별된 모습과 태도를 가지고 고기를 먹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만나를 주신 것도 은혜이며, 앞으로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시는 것 또한 은혜이기 때문에, 백성들에게 필요한 마음과 태도는 은혜를 은혜로 여길 줄 아는 것이었고, 감사함으로 그 음식을 먹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이미 앞서서 계속해서 만나를 먹어왔지만 박한 식물이라 여기며 감사 대신 불평과 원망의 말을 쏟아내었기 때문에, 이들의 태도는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이제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단 하나 바로 그들의 거룩 곧 몸과 마음을 하나님의 백성답게 구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것은 은혜입니다. 하지만 광야 생활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세상에서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불평하고 원망한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자들이 되고 말 것입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일 것입니다.

셋째, 약속의 말씀에 대해 믿음으로 반응해야 합니다.(21-23절)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시되 냄새도 싫어할 만큼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시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모세는 너무도 황당한 반응을 보입니다. 본문 21-22절을 읽겠습니다.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 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모세는 장정만 60만 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 달 동안 냄새도 싫어할 만큼 고기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을 목격했고, 홍해 바다를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신 일과, 반석에서 물을 내어 먹게 하신 일, 광야에서 매일 만나를 내려주셔서 먹게 하신 일 등등, 실제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던 모세인데, 이상하게도 오늘 본문에서는 많은 양 떼와 소 떼를 잡고,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아도, 이 많은 백성들에게 한 달 동안 냄새도 싫어할 만큼의 고기를 주어서 먹게 하는 일에 대해서는, 하나님이시라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불신앙적인 태도로 반응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본문 23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불신앙적인 반응을 보인 모세에게 하나님은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라고 반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손은, 불가능이 없는, 전능하신 손길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수많은 하나님의 말씀 특히 약속의 말씀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세처럼 현실의 상황만을 바라본다면, 우리도 모세처럼 불신앙적인 반응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광야 같은 세상에서 우리와 동행하시며 때를 따라 은혜를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그 은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믿음으로 반응하여서, 세상 삶의 자리에서 또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경험하며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는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