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기를(엡3:14-21절)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를 깨달을 수 있다면, 일생을 그리스도께 즐거이 충성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영광을 하나님께만 돌리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는 인생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인간의 모든 지식을 뛰어넘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분(14-15절)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하나님은 당신이 택하신 모든 자들에게 성령을 통해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는 분(16절)이라고 말씀합니다. 이 모든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설명하고 계십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20절)

자식이 부모님의 사랑을 30%만이라도 깨달을 수 있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금보다 조금만 더 깊이 깨달을 수 있다면, 분명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사실 자녀가 현실적으로 부모가 되어보지 않고는 부모의 심정과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성숙한 어른 대우를 잘하지 않는 그런 풍습이 우리 사회에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되어 자녀를 키우다 보면 나를 향한 부모님의 사랑을 조금씩 깨달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은 생각보다 현실적인 시간이 많이 걸려야만 그 사랑을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부모의 말을 잘 순종하지 않는 자식이 있으면 부모는 속이 많이 상합니다. 그럴 때 부모님들 중에는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시죠? 꼭 너 닮은 자식을 낳아서 길러봐라. 그런데 실제로 자식을 낳아 기르다가 부모의 말을 잘 순종하지 않는 그런 자녀를 겪게 되면 어떨까요? 자신이 자녀일 때 엄마 아빠를 많이 속상하게 했다는 사실을 그때 서야 깨닫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 모든 일이 실제적인 경험을 거칠 때 구체적인 깨달음이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를 낳아서 기르는 과정을 오랫동안 경험하면서, 부모의 마음도, 그 사랑도 조금씩 더 깨우치게 되고, 더불어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까지도 조금씩 더 깊이 깨닫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은 자녀를 많이 낳아 키워본 경험이 많을수록 더욱 성숙한 부모가 되어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완전하심에 우리를 동참시키기 위해 매 순간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역사하시는 능력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의 구하는 것은 우리 지식과 경험의 한계로 인해, 그리고 믿음의 부족함으로 인해 정작 구해야 할 것을 구하지 못하고 엉뚱한 것을 구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하는 것보다, 더 풍성하고 온전한 것을 준비하시고 주시는 분이시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큰 사랑입니다. 사실 우리 인생의 생각은 너무도 짧아서 하나님의 생각에 미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위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역사하시는 그런 분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도무지 측량을 할 수 없는 무한한 사랑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 사랑 또한 우리의 현실 시간에 겪게 되는 다양한 일들을 통해 조금씩 더 깊이 깨달아 알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그 경험하는 일이 힘들고 아픈 일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부모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다 보면 더욱 성숙한 부모가 되어가고,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까지도 더 깊이 깨닫게 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지금 경험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며 배려라는 사실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됩니다. 기왕 구할 거면 우리의 입을 크게 벌리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구하는 것보다,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생각도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크고 깊은 생각을 품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넘치도록 역사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하나님께 영광이 영원하기를(21절)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일은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 안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믿음의 승리는 개인만의 승리가 아니라 교회공동체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공동체이기에 너와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는 서로가 노력하며 사랑으로 배려하며 섬길 때라야 온전한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내가 있는 것, 그리고 내가 감당해야 할 사명에 충성하는 것 또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두 달란트이든 다섯 달란트이든 그 분량만큼 최선을 다해 충성하다 보면, 때가 차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되는 날이 이르게 될 것입니다. 손은 손의 역할을, 발은 발의 역할을, 눈은 눈의 역할을 제대로 할 때 그 몸이 온전한 것처럼,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서 각자에게 맡겨진 은사와 달란트에 맞게 충성할 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모두는, 모든 겸손과 온유로 부르심에 합당한 일을 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래 참음과 사랑 안에 서로 용납할 뿐만 아니라,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만 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자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적은 일에 충성된 자들에게 더욱 큰(많은) 것을 맡기시는 분이십니다. 충성된 자는 결국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