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중심의 삶(왕상8:1-11절)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갑니다. 삶의 모든 판단과 결정을 자기 자신을 위하여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옳은 일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상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일 수 있는 삶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중심으로 삶을 사는 성도의 삶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분명 구별된 삶이 되어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의 삶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과 어떻게 구별되게 달라야만 하는 걸까요? 오늘 본문에 소개되고 있는 솔로몬 성전에 언약궤를 안치하는 과정과 결과를 통해 하나님 중심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면서 은혜와 도전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 전심으로 성전에 언약궤를 옮기는 사람들(1-5절)

성전이 완공되자 솔로몬은 이스라엘 장로들과 모든 지파의 족장들을 예루살렘으로 소집하였습니다. 언약궤를 옮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일에 제사장들 레위인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들이 함께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는 언약궤를 옮기는 일이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위한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을 수여 받은 언약 백성에게 언약궤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는 증거이며 상징이었기 때문에, 언약궤를 성전으로 옮기는 행위 자체가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겠다고 하는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의 신앙고백이기도 한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어깨에 메고 레위 사람들이 성전의 모든 기구 들을 들고 성전으로 올라갑니다. 이때 솔로몬 왕과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기쁨과 감사로 큰 규모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각자의 역할은 달랐지만 한 마음으로 이렇게 언약궤를 안치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공동체 가운데 오셔서 다스려 주시기를 갈망하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렇게 전심으로 언약궤를 성전에 모시는 일을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하나님 중심의 삶을 희망하는 예배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의 신앙과 믿음의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을 가장 기뻐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기를 사모해야 합니다. 언약궤 안치는 바로 이러한 마음이 담긴 이스라엘 공동체의 신앙 행위입니다. 나무 한 개가 불타는 것보다, 여러 개의 나무가 모였을 때 그 불길이 뜨거워지는 법입니다. 한 사람의 신앙보다 공동체 전체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하나님을 전심으로 바라본다면 그 신앙적 열기는 더욱 대단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충현의 가족들도 각자가 맡은 일에 충성하면서 전심으로 하나님의 다스림과 임재를 사모하고 갈망하는 하나님 중심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둘째, 지성소에 놓인 십계명 두 돌판이 담겨있는 언약궤(6-9절)

언약궤는 성전의 지성소 안 그룹들의 날개 아래에 안치합니다. 이는 언약의 두 돌판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임재하실 때마다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명령의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언약 백성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계명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은 다르게 표현하면 말씀 중심의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실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 공동체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열왕기상6:12-13절 입니다. “네가 지금 이 성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내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더라”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과 영원히 함께하시며 복 주시려는 마음이 담겨있는 축복의 약속인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일이,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공동체에게 있어서 너무도 중요하고 마땅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산다고 하는 자는 반드시 하나님 계명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말씀의 실천은 마치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워가는 모습과 같은 것입니다. 육체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신앙의 근육도 마땅히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성전에 가득히 임한 하나님의 영광(10-11절)

제사장이 언약궤를 지성소에 안치하고 나오자 구름이 성전에 가득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하신 사실을 물리적으로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구름은 종종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말씀하실 때에도 빽빽한 구름으로 당신의 임재를 나타내셨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인도하실 때에도 구름기둥으로 당신의 임재를 날마다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헌신 된 마음으로 성전을 완공하고 언약궤 안치를 마쳐졌을 때도 하나님의 임재를 백성들에게 가득한 구름으로 나타내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는 결국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삶을 사는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날마다 임재하셔서 그들과 동행하며 복 주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하나님의 행동이신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도 성육신하셔서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요한복음 1:14절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우리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우리에겐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우리 가운데 내주해 계십니다. 따라서 성도의 삶이란 예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성도는 마땅히 진리를 따라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심같이 성도인 우리도 진리이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