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부자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 있고 가난한 자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나그네에게도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것도 거룩한 나그네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나그네는 나그네인데 일반적인 나그네와는 구별된 다른 삶의 방식을 지닌 나그네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주목해야 할 것은 이 거룩한 나그네로 불려지게 된 자는, 다름 아닌 우리 그리스도인들 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세상 속에서 거룩한 나그네로서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것일까요?

첫째, 하늘에 속한 자인 그리스도인은 세상 정욕을 제어하며 살아야 합니다.(11절)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대부분 세상 정욕을 따라 살아갑니다. 하지만 거룩한 나그네인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기 때문에, 마땅히 세상 정욕을 멀리하고 버려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그네로 살아가고 있는 이 땅에서의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세상 방식인 세상 정욕을 따라 살아간다고 할지라도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룩한 나그네인 그리스도인의 소속은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거룩한 나그네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나라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말씀의 법을 따라 살아가야만 합니다. 세상 방식을 따르는 사람들은 세상 정욕을 따라 살게 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영혼을 거슬러 대적하는 세상 정욕을 마땅히 제어하고 버려야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룩한 나그네인 우리 그리스도인은 오직 예수님의 말씀 곧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말씀을 따라 살려고 하는 삶의 방식을 가진 거룩한 나그네라면, 당연히 세상 정욕을 멀리하고 버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둘째, 나그네로 살고있는 이 땅에서의 제도와 법을 지키며 선을 행해야 합니다.(12-17절)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지켜야 할 국법이 있습니다. 거제시민에게는 시민이 지켜야 할 시민법이 있습니다. 이는 질서를 위해 그리고 국민 혹은 시민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 세워진 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에 있을 동안은 대한민국 법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거룩한 나그네인 우리 그리스도인은 비록 하나님 나라의 시민일지라도,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고 거제시에 살고 있다면 세워진 제도와 법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하나님 나라 시민다운 선한 행실을 보이면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어리석은 자들의 무식한 말을 막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거룩한 나그네의 삶에는, 반드시 사는 곳에서의 제도와 법을 지켜야 할 뿐만 아니라 선한 행실도 마땅히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땅에서 특별히 제약받지 않는 자유인으로 살아갈 때 그 자유를 악행의 구실로 삼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모든 사람을 존경하고 형제들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왕(대통령)을 공경하라고 말씀합니다. 이런 마음이 있어야 적극적으로 선을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종으로서 선한 행위가 있어야 합니다.(18-25절)

세상에서는 나보다 지위가 높은 상관이 있기도 하고 일터에서는 나를 고용한 고용주가 있기도 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종과 주인의 관계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종이나 일꾼 혹은 직급이 낮은 사람은 주인이나 고용주 혹은 상관에게 그 성품에 상관없이 순종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거룩한 나그네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선을 행하다가 부당한 고난을 받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받고 참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은혜라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는다면 어떤 칭찬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부당한 고난을 받으셨고 그 고난의 본을 따라오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고난을 받으셨지만 죄를 범하지 않으셨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셨을 뿐 아니라, 욕을 당하면서도 맞대어 욕하지 않으셨고, 고난을 당하셨지만 위협하지 않으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부탁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우리 죄를 담당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죄에 대하여는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고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나그네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영혼의 목자이신 우리 예수님께 돌아온 자들인 만큼, 목자이신 예수님의 말씀과 그 고난의 본을 따라 끝까지 선을 행하며 이 땅을 살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비록 고난이 있을지라도 오직 하나님의 종으로서 끝까지 선을 행하는(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사는) 삶을 살아가시는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