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소망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소망하는 것이 간절할수록 모든 관심과 노력을 그 소망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전력투구합니다. 그러다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소망하는 것을 이룰 수 없는 한계상황이나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면, 기대와 소망이 컸던 만큼 절망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소망하는 것이 마치 거품을 잡는 것처럼 잘못된 소망이라면 어떨까요? 오늘 본문 속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잘못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절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대하고 있는 소망이, 이루어질 수 없는 잘못된 소망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정말 소망이 없는 것일까요?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헛된 소망은 절망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1-4절)

자비의 장소로 알려진 베데스다 연못 주변에는 행각이 다섯이 있었고, 거기에는 병 낫기를 기다리는 많은 병자들이 누워있었습니다. 이유는 전설처럼 알려진 잘못된 소문 때문입니다. 천사가 내려와서 물을 움직여줄 때, 가장 먼저 물에 들어가는 사람이 병이 낫는다는 그럴듯한 소문 때문입니다. 병자들은 낫고 싶은 열망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누군가 만들어낸 헛된 소문이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왔고, 병 낫기를 소망하던 많은 환자들은, 간절함이 큰 만큼 이 헛된 소문을 굳게 믿었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소망을 가지고 베데스다 주변 행각에 모여있었던 것입니다. 베데스다 연못 주변에 모여있었던 병자들은, 세상에서 자신들이 앓고 있는 병을 고쳐줄 만한 병원이나 치료 약이 없어서 절망하고 있었던 중증 환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이 유일하게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장소는, 비록 전설로 내려오고 있는 잘못된 소문임에도 불구하고 베데스다 연못이 유일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헛된 소문의 내용입니다. 물이 움직일 때 제일 먼저 물에 들어가야만 병이 낫는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베데스다는 자비의 연못이지만, 실제로는 저마다 먼저 낫기를 원하는 마음 때문에 무한경쟁의 장소였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불쌍히 여기는 그런 마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장소였던 것입니다. 오히려 물이 움직일 때 자신을 물에 먼저 넣어주지 않는 것 때문에 원망하고 불평하는 마음만 가득했던 무자비한 장소가 베데스다였던 것입니다. 바로 이곳에 38년 동안 병에 시달리며 고통스럽게 살던 한 병자가 있었고, 이 사람도 잘못된 소문으로 인해 자신도 베데스다 연못에 가장 먼저 들어가기만 하면 병이 나을 거라는 잘못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행각에 누워있었던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이렇게 이룰 수 없는 헛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부자가 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주식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주식도 많은 공부와 함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확실한 지식과 노력 없이 요행만 바라는 경우라면 헛된 소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올바른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바른 지식과 바른 정보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소망을 어디에 두고 사는가는 더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이룰 수 없는 헛된 소망이 아닌 올바른 소망이어야 합니다.

둘째, 자비가 없는 베데스다가 아닌 참 자비를 베푸시는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5-9절)

38년된 병자도 다른 병자들처럼 행각에 누워있었고, 병이 낫기를 원하느냐? 찾아와서 물으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자기를 물에 넣어줄 사람이 없다는 비참한 현실과 치열한 경쟁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먼저 물에 내려가기 때문에 자신의 병을 고침 받을 수 없다는 불평의 말로 대답하였습니다. 이렇게 38년된 병자는 자비의 집인 베데스다에서 오히려 무한경쟁하는 사람들 때문에 무자비함을 경험할 뿐이었고, 이로 인해 불평과 원망의 마음만 커져갔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베데스다 연못에서 병을 낫기를 원했던 자신의 소망이, 이룰 수 없는 헛된 소망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38년간 고통받으며 살아온 이 병자를 먼저 찾아오셨고, 드디어 말씀으로 치료해 주시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38년된 병자에게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말씀하시자, 그동안 자신에게 유일한 소망은 베데스다 연못인지 알았던 이 병자는 베데스다 연못이 아닌 예수님의 말씀으로 일어나 걸어가게 되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38년된 병자에게 참된 소망은 베데스다가 아니라 예수님이었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38년된 병자처럼 세상에서 이룰 수 없는 헛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일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너무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망이 예수님이면 삶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이 원하시면 우리의 삶에는 불가능했던 많은 것들이 가능으로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예수님을 소망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자비의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예수님만을 소망하면서 당신을 신뢰하는 성도들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현실 세계에 살고있는 우리에겐 많은 염려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