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하면 믿음의 조상이라고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 갈대아 우르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갈바를 알지 못하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약속의 땅으로 나아갔던 믿음의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에서도 이방인처럼 나그네로 살았고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며 살았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믿음으로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갔던 아브라함(8-10절)

아브라함이 믿음의 사람으로 불려지는 이유는, 그가 순종이 뛰어난 믿음의 모범이기 때문입니다. 갈바를 알지 못하였지만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갔던 믿음의 순종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도착하여 살아갈 때에도 이방인과 나그네처럼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가나안 땅을 약속의 땅으로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실 터가 있는 성 곧 새 하늘과 새 땅을 사모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바라보고 기대한 약속의 땅은 이 세상에서의 가나안 땅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였던 것입니다. 창세기 11:31절에 보면 아브라함의 가족이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더니” 라고 기록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는 약속의 땅이 가나안 이라는 것을 알고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서에서는 갈바를 알지 못했다고 기록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는 결국 아브라함이 바라본 약속의 땅이 가나안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 곧 새 예루살렘이라는 사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아브라함이 더 나은 본향을 사모했다고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살면서도 이방인처럼 나그네처럼 살았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둘째, 믿음으로 이삭을 낳은 아브라함과 사라(11-12절)

아브라함도 사라도 죽은 몸과 같이 더 이상 생리적으로 아기를 낳을 수 없는 늙은 몸이었기 때문에, 아들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능이 전혀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아브라함도 사라도 자신의 현실적인 형편과 상관없이 믿음으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과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바다의 모래같이 하늘의 별과 같이 자손이 많아질 것에 대한 약속을 이루시기 위하여 죽음 몸과 같았던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능력으로 개입하시고 역사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이 사실을 믿음을 받아들인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는 일에 통로로 놀랍게 쓰임 받게 된 것입니다.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은혜가 임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놀랍게도 불가능해 보였던 구원의 역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결국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만이 불가능한 구원이 가능한 구원으로 바뀐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이것이 아브라함과 사라가 보여주고 있는 믿음인 것입니다.

셋째, 믿음으로 본향을 사모한 믿음의 선진들(13-16절)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많은 믿음의 선진들 모두는 자신들이 살던 떠나온 고향을 사모한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나은 본향인 새 하늘과 새 땅을 사모한 사람들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설계하시고 세우실 튼튼한 기초를 가진 성으로서 하늘에(16절) 있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더 나은 본향을 찾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 살면서도 이방인과 나그네로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다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믿음의 선진들을 보면서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다(16절)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가진 자들을 위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따라서 성도는 그날이 오기까지 믿음으로 순례의 걸음을 계속해서 걸어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러한 소망은 때가 차매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가졌던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확고한 믿음이 우리 모두의 믿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람은 이 땅에 살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길 원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질 날을 사모하며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성도에게 꿈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셔서 이루어지게 될 새 하늘과 새 땅이 펼쳐지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오시겠다고 분명하게 약속하셨고, 이미 이루어진 많은 약속들처럼 이 재림을 통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약속도 반드시 이루어지고 말 것입니다. 약속의 성취에 대한 확고한 믿음만이 우리의 나그네 같은 인생 여정을 기쁜 마음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나그네로 살아가는 현장입니다. 너무 집착하거나 욕심내지 않고 살아가야 할 장소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땅에 사는 날 동안은 서로를 격려하며 믿음으로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면서 나그네 인생길을 잘 달려가서 마침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하나님의 나라에 당당히 들어가는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