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교회라고 부릅니다. 그것도 주님의 몸으로서의 교회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주님의 몸인 교회는, 몸을 이루는 각 지체들이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룬 교회인 것입니다. 따라서 한 몸으로서의 교회 곧 주님의 몸 된 교회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과도 당연히 하나로 연합되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과 연합한 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야만 되는 것일까요?

첫째, 예수님과 같은 겸손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5절)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한 마음, 한 뜻 그리고 같은 사랑을 가지고, 자기 일도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일도(어렵고 힘든 일) 돌아볼 줄 아는 교회로 살아가기를 권면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진정한 연합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와 연합한 교회는 마땅히 예수님 안에 있었던 겸손한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는, 죄와 탐욕의 지배를 받아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그런 시대입니다. 그래서 내 생각, 내 뜻, 내 마음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사람들 대부분이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뜻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그런 시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내 생각 내 마음 내 뜻만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는 다툼과 허영으로 일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시대와 사람들의 변질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유일한 구원의 길이며 참 진리가 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명령형으로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여러 가지로 표현될 수 있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사랑과 겸손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근본 하나님의 본체셨지만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고, 자기를 낮추어 아버지의 뜻에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서, 진정한 겸손이 무엇인지를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이는 사랑의 마음이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곧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서 낮아진 겸손이며, 자기 희생의 모습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품어야 할 예수님의 마음 즉 진정한 겸손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 나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자신이 세상 적으로 대단한 사람이고 잘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고,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내려놓는 엄청난 겸손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는 죄인들 곧 다른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라는 생각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천하보다 귀한 존재로 생각하셨다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도 마땅히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천하보다 귀한 존재로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 시지만 자신을 낮추시는 겸손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교회로서 우리도 예수님의 마음과 그분의 삶의 모습을 본받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 생각 내 마음 내 뜻을 주장하던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이제는 주님의 생각과 주님의 마음 주님의 뜻에 나를 내려놓고 맞춤으로서, 예수님과 온전히 연합된 교회임을 드러내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도 안에서 격려와(권면) 사랑의 위로와 성령의 교제, 긍휼과 자비를 나타내며 살아야 합니다.(1절)

빌립보서 1장에서 사도 바울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할 것을 말씀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누군가의 영혼 구원을 위해, 복음으로 사람들을 끝까지 섬기는 진정한 섬김의 모범을, 삶을 통해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의 시민답게 복음을 위해 협력할 것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 복음과 함께 고난받는 삶에 대해서도 단순한 고난이 아닌 영광스러운 삶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위로와 하늘의 상급이 있을 것이 약속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교회 곧 그리스도와 연합한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마음, 한 뜻, 같은 사랑을 가지고 서로를 격려하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와 연합한 교회는 서로 사랑으로 위로하며 살아야 하고, 또한 성령 안에서 서로 교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그리스도와 연합한 교회는 마땅히 서로에게 긍휼과 자비를 나타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몸 된 교회 곧 예수님과 연합한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내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께서 사시는 삶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예수님과 연합한 교회요 성도로서 이제는 내 생각, 내 마음, 내 뜻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함께 못 박았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오직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아버지 하나님께 죽기까지 복종하시던 예수님의 삶의 모범을 따라 말씀에 충성하며 살아가시는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