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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슬람 너무 모른다!
무슬림 이맘서 개종한 세계적 변증가 마크 가브리엘 방한 인터뷰

이슬람 최고학부인 알아즈하르대 최연소 교수이자 무슬림 이맘이었다가 기독교인으로 거듭난 세계적인 변증가 마크 가브리엘 박사가 내한해 이슬람과 기독교의 실체 및 한국교회에 대한 바람 등을 밝혔다. 최근 글마당출판사(대표 최수경)와 4HIM선교회(대표 이만석) 초청으로 들어와 사랑의교회 명성교회 해군서울중앙교회 등에서 강연하고 29일 서울 한 호텔에서 인터뷰에 응한 가브리엘 박사는 한국 정부와 교회의 이슬람에 대한 무지부터 지적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교회조차 이슬람교에 대해 너무나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하고 “이집트에서조차 테러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금서가 된 책이 한남동 중앙서원 인근 이슬람 책방에서 버젓이 나돌고 있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무슬림은 이슬람 가르침의 희생자

이 책의 저자 이븐 알카이엠은 대표적인 이슬람 과격주의 학자로, 오사마 빈 라덴의 정신적 스승 중 한 명이다. 이집트에서는 이 책을 소지하면 바로 구속된다. 그는 “한국에도 유럽처럼 이슬람의 침투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포위된) 유럽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브리엘 박사는 한국교회 안에 있는 ‘이슬람교를 대적해야 한다’ ‘무슬림을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는 두 관점의 충돌에 대해 이슬람교와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은 반드시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무슬림을 사랑하라는 부르심을 받았어요. 그러나 또한 진실을 말하라는 부르심도 받았어요. 여기서 진실이란 이슬람의 가르침이 하나님이 인류에게 허락하신 선택의 자유를 부정한다는 것입니다. 무슬림에겐 선택의 자유가 없습니다.”

가브리엘 박사는 무슬림은 이슬람 교리의 희생자라고 지적했다. 이슬람의 가르침이 9·11 사태 등을 불러왔고 수많은 사람들을 제물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슬람의 테러를 막기 위해선 적절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만일 무슬림 공동체와 함께 살고 있다면 그들 가운데 급진주의자들을 식별해 내야 합니다. 정부와 정보기관, 사법당국은 이들을 특별히 다뤄야 합니다. 그리고 무슬림 공동체가 해외에서 초청한 설교자나 지도자들을 감시해야 합니다. 평화를 위장한 급진주의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슬람 출판물이나 CD, 음성 테이프뿐 아니라 무슬림의 자금 흐름도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대다수 무슬림이 왜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에 대해 침묵하는가’라는 질문에 가브리엘 박사는 “원리주의자들처럼 믿음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다수 무슬림은 원리주의자 앞에 서면 죄의식을 느낄 정도로 영적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했다. 지하드(성전)까지 치를 정도로 코란과 하디스 등 이슬람의 가르침에 철저한 원리주의자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신앙적 열등의식이 작동한다는 지적이다.

가브리엘 박사는 오늘의 자신이 있게 된 데에는 한국인 선교사의 노력이 있었다며 한국교회와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고문 후유증 등으로 고통 받던 중 이웃의 한 기독교인 약사가 전해준 성경을 통해 기독교인이 됐습니다. 이후 체계적인 기독교 교육을 원하다 국제예수전도단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예수제자훈련학교에서 공부하게 됐어요. 그때 만난 한 한국인 선교사가 이슬람 교리에 찌든 저를 위해 끝까지 멘토가 돼주셨어요.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한국 방문을 꿈꾸면서 기도해왔어요.”

그는 한국교회가 이슬람 세계의 변화뿐 아니라 죽은 유럽 기독교를 되살리는 데 앞장서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위스에선 이슬람의 상징인 첨탑 세우는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칠 만큼 심각한 현실에 직면하고서야 대책 마련에 나서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유비무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크 가브리엘 박사는

1000년 역사의 이집트 최고학부인 알아즈하르 대학교에서 이슬람 역사와 문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슬람 교리에 회의가 들 즈음 대학생들에게 그의 생각을 전하다가 이집트 비밀경찰에 체포되는 등 온갖 고초를 겪고 결국 알아즈하르대 교수직을 박탈당했다. 세 번이나 생명을 잃을 위험에 처했던 그는 고국을 떠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국제예수전도단을 통해 기독교를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기독교대학에서 기독교교육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열방에 소망을’이라는 전도단체를 창립,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기독교 변증 및 이슬람 실체 파악의 중요성 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성경과 코란은 물론 하디스(이슬람교 창시자 모하메드의 언행 전승기록)에 정통한 석학으로 2003년 9월 영국 옥스퍼드학회 정회원이 됐다. ‘이슬람과 유대인’ ‘이슬람과 테러리즘’ ‘이슬람, 서방세계와 문화충돌’ ‘이슬람 테러리스트 마음 엿보기’ 등 이슬람 실체를 예리하게 분석한 책들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