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순종할 때(삿1:1-3절,17-21절)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위해 힘쓰던 중 지도자 여호수아가 죽자, 백성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도자가 없는 상황 가운데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여호와 하나님께 여쭙게 됩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1절) 하나님의 대답은 유다가 먼저 올라가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 땅을 그의(유다) 손에 넘겨주었노라”(2절) 이에 유다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먼저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형제 시므온에게 함께 올라가서 싸우자고 제안합니다. 제비 뽑아 얻은 땅을 차지하는 일에 서로를 돕자는 것입니다. 이에 시므온과 유다는 함께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위해 정복 전쟁을 하게 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고 그 말씀에 대한 바른 순종이 있게 된다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분명 정복하고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함께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약속으로 가나안 땅을 이미 받은 이스라엘(1-3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대로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 약속된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해 누가 먼저 올라가야 할지를 여호와께 물었고 유다가 먼저 올라가라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약속으로 이미 받은 땅인데 이제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주었다고” 재차 약속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순종하는 자가 누리게 되는 은혜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하나님 나라를 이미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선물로 주신 가나안 땅을 취하도록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나라를 이미 선물로 주셨고, 그 나라 백성으로 살도록 하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로 승리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의 왕이 되셔서 백성 된 우리들을 통치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갈 때 약속으로 주어진 하나님 나라를 이곳에서도 누리며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약속으로 주어지고 선물 받은 하나님의 나라일지라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지 않는다면,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었을지라도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답게 살아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을 분명하게 믿고 나아갈 때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하나님이 약속하신 언약의 땅으로 누리며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적인 생각이나 현실 앞에 무릎 꿇지 않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전심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의 약속이 이스라엘의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순종하지 못해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는 이스라엘(17-21절)

유다는 말씀에 순종하여 가사와 아스글론, 에그론 및 그 지역을 점령하였고 하나님이 함께 계심으로 산지 주민들을 쫓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골짜기의 주민들을 무서워해서 쫓아내지 못하는 황당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분명한 약속이 있고 하나님이 함께 계심에도 불구하고 왜 골짜기의 주민들을 무서워한 것일까요? 이는 그들이 철병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벽이 아무리 높고 크게 여겨진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의 말씀보다 높고 클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다 지파는 믿음의 눈으로 약속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아갔어야 함에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철병거 라는 강력한 무기 앞에 주눅 들어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철병거 보다 더 강력하고 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유다는 순간 잊어버리고 황당한 불순종을 범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우리도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이 땅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믿고,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 백성다운 삶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아갈 때라야 가능한 것입니다. 혹여라도 우리도 유다처럼 세상의 그 무엇이 무서워서 혹은 우리가 당한 현실이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처럼 생각되어서, 세상과 타협하거나 믿음을 내려놓고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우리와 동행하여 주시는 예수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고 현실에 눌려 괴로운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십자가로 승리하신 예수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만일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죄와 힘써 싸우지 않는다면, 함께 하시는 예수님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의 복된 삶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죄를 이길 능력이 우리에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이미 승리하신 예수님과 우리가 한 몸으로 연합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죄가 우리를 지배할 수 없는 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않아야만 합니다. 이제는 예수님과 연합한 우리 안에 죄를 이길 능력이 있음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죄를 무서워하거나 적당히 타협하려고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된 삶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려면 마땅히 우리는 죄와 힘써 싸워 물리쳐야만 합니다. 내 힘으로 넘기 힘든 현실과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오직 믿음으로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야만 합니다. 믿음으로 순종하지 못했던 베냐민 지파도 가나안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여서 그들과 예루살렘에 함께 거주하게 되었다고 본문 21절은 말씀합니다. 말씀에 순종할 것인가? 아니면 죄라고 하는 현실 앞에 굴복할 것인가?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 나라를 이미 선물로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할 때 승리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죄와 싸워 승리하신 예수님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와 동행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