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을 위한 기도(느1:1-11절)

어느 날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왕이 겨울을 보내던 수산 궁에서 예루살렘의 비참한 상황을 듣게 되었습니다.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은 불탔으며 거기에 남아있던 백성들은 큰 환란과 능욕을 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느헤미야는 수일을 슬피 울며 금식하고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있어야만 고통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이 회복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 자신은 왕의 술 관원으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참한 상황에 대한 소식은 느헤미야 자신과 이스라엘 전체의 범죄를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이렇게 큰 환란과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유가 하나님 앞에 범죄 한 결과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언약의 말씀과 예루살렘의 비참한 형편(1-3절, 8-9절)

예루살렘의 형편을 들은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과거 모세를 통해 말씀하셨던 바를 떠올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도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본문 8-9절 입니다. “옛적에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만일 너희가 범죄하면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 흩을 것이요 / 만일 내게로 돌아와 내 계명을 지켜 행하면 너희 쫓긴 자가 하늘 끝에 있을지라도 내가 거기서부터 그들을 모아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곳에 돌아오게 하리라 하신 말씀을 이제 청하건대 기억하옵소서” 이렇게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나라에 포로로 끌려와서 흩어져 살게 된 이유가 바로 하나님 앞에 범죄 한 까닭이라는 사실을 느헤미야는 인정하였고, 반면 회개하고 돌이키면 회복시키실 것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였기 때문에, 느헤미야는 자신과 이스라엘의 범죄를 하나님 앞에 자복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첫 포로 귀환이 시작된 지 약 1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예루살렘은 여전히 황폐하고 백성들은 큰 환란과 능욕을 받는 비참한 상황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신과 이스라엘의 범죄 사실을 자백하고 회개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백성들이 큰 어려움에 놓여있지만 돌이켜 회개하고 은혜를 구하면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반드시 그 약속하신 바를 지키시는 하나님이심을 굳게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1차 포로 귀환 이후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은 있었을 것이지만 예루살렘의 상황은 그다지 나아 지지가 않았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국 교회의 상황도 과거에 비하면 황폐화 된 예루살렘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거 한국 교회는 폭발적인 부흥과 성장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와 국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한국 교회는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세상이 교회를 염려할 만큼 부패하고 능욕을 받는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국내 여러 교회들이 나름대로 사회에 공헌하며 선한 일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한국 교회의 상황은 너무도 세속화 되었고 몇몇 교회들은 세상의 비난을 받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이단들의 어리석은 행동이 여기에 더하여져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비추어지는 한국 교회의 모습은 더더욱 힘든 상황을 맏이하고 있는 현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가 이전과 같은 회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느헤미야처럼 약속의 말씀을 의지하여 우리의 죄를 고백하며 한국 교회의 죄를 전심으로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만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느헤미야의 간절한 믿음의 기도(4-11절)

예루살렘의 비참한 상황을 듣게 된 느헤미야는 즉시로 금식하며 눈물로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자신과 이스라엘의 범죄를 자복하며 언약의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긍휼에 호소하며 간절히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과 율례의 말씀을 지키지 않은 자신과 이스라엘의 죄악을 철저하게 회개하면서 기도하였습니다. 이는 회복의 첫 출발점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 교회의 회복과 변화 또한 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눈물을 흘리며 전심으로 회개할 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며 이 세대를 쫓아 살아온 우리의 범죄를 전심으로 회개해야만 할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놓고 서로를 탓하며 비난하기 바쁜 모습은 분명 경계해야 할 모습일 것입니다. 다만 자신과 자기 집안과 조상들과 이스라엘 전체의 죄를 회개하였던 느헤미야처럼 우리 또한 그러한 진실한 회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 교회를 살리고 우리 민족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주의 종들과 교회 안에서 리더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직분 자들의 회개가 더더욱 절실합니다. 나를 충성되이 여겨 직분을 주신 하나님께 충성하지 못한 우리의 죄와 영적 게으름, 그리고 본이 되지 못하는 삶을 산 것과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불손한 태도를 전심으로 회개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 교회의 개혁과 변화의 첫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회복을 위해 술 관원이었던 느헤미야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닥사스다 왕 앞에 은혜 입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듯이 우리도 각자가 처해있는 현실적인 위치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개혁과 변화에는 내가 먼저 변화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가운데 사업이든 직장이든 학교에서든 하나님의 자녀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왕의 술 맡은 관원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왕에게 은혜를 입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을 맡아 헌신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각자 또한 회개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하게 된다면 느헤미야처럼 한국 교회를 위해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신실한 주의 일꾼들이 될 것입니다. 내가 속한 교회를 섬기고 또한 한국 교회를 섬기는 일은 진실하며 간절한 기도에서부터 출발하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기도만이 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충현의 모든 가족들이 이 놀라운 일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