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부모를 공경하라(신5:16절)

한국 사회에서 예전에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을 들으면 자녀로서 그건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세대가 바뀌면서 이러한 생각은 점차 퇴색되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에 대해 진부하다거나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할 뿐 아니라 심지어 부모를 꼭 공경해야만 해? 라고 반문할 정도로 부모공경에 대해 생각을 거의 하지 않고 사는 세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부모 없이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 인생과 부모님의 인생은 별개라는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하고 살아가는 시대가 되어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를 공경하는 것과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중에 어느 것이 옳은 것일까요? 사람들의 얄팍한 생각은 부모도 부모 나름이지? 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진리의 말씀인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하게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부모공경은 반드시 따라야 하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입니다.(16절)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중에 약속 있는 첫 계명으로 주신 말씀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입니다. 이는 출애굽기20:12절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다섯 번째 계명으로 꼭 지켜야 할 말씀으로 주신 것입니다. 에베소서 6장에도 보면 사도 바울이 십계명을 인용하면서 부모공경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란 사실을 강조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엡6:2-3절 입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 말씀에 따르면 부모공경은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으로, 선택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순종해야만 하는 명령임을 강조하고 있음을 봅니다. 특히 축복의 약속이 주어져 있는데,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약속입니다. 육신을 입고 살면서 잘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모두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생각일 것입니다. 그런데 잘되기를 바라는 우리에게 부모를 공경하면 그렇게 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축복의 약속으로 주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를 공경하면 땅에서 장수하는 복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축복을 약속하면서 부모공경을 명령하신 이유는 부모공경을 통해,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이는 놀랍게도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과 우리를 낳으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을 동급으로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결국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 하나님을 공경하는 일이 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둘째, 부모공경은 순종을 통해 나타나야 합니다.(엡6:1)

그렇다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을 어떻게 나타내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엡6:1절입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이 말씀처럼 부모공경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은 다름 아닌 부모에게 순종하는 생활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신명기 21장 18-21절에 따르면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않는 자식에 대해서 ‘그를 돌로 쳐 죽여서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고까지’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21:18절과 21절입니다.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이렇게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행위를 죽어야 할 만큼 큰 죄로 여기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육신의 부모를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결코 순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부모공경은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만 기본적인 가정 질서와 사회 질서가 바르게 세워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그것이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을 따르지 않고 거스르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던 사울 왕에게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부모공경의 말씀뿐만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명령은 기쁘게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엡6:1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라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명령)의 가르침 대로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에게는 옳은 일이라고 엡6:1절은 말씀하십니다. 잠언23:22절과 25절에서도 부모공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잠23:22절, 25절입니다.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이는 부모의 말들 잘 듣고 순종하는 것과 부모를 즐겁고 기쁘게 해 드리는 그것이 부모공경의 참된 모습이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부모가 늙었다고 함부로 하거나 무시하면 안 된다고 말씀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공경하고 존중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