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는 배우는 것이다. 많이 있고, 좋은 것을 가졌다고 해서 생기는 게 아니다.   내 처지가 힘들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감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가난을 이겨낼 줄도 알고, 부유함을 누릴 줄도 압니다. 배부를 때나 배고플 때나, 넉넉할 때나 궁핍할 때나, 어떤 형편에 처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빌 4:11,12) 

바울은 우리에게 가난할 때도 부유할 때도 동일하게 감사하고 만족하며 기뻐하는 것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단순함의 훈련이 없다면 자칫 가난으로 인한 불만과 분노의 덫에 걸릴 수 있다.

집착과 욕심에 잡힐지도 모른다. 반대로 넉넉하면 흥청거리고 싶은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거들먹거리는 과시나 교만의 진이 구축될 수도 있다. 불필요한 자책감과 수치심을 갖기도 한다.

단순함은 모든 상황에 감사와 만족을 고백하는 연습이다. 단순함이 없다면 우리는 인생의 구경꾼으로 전락해버린다.   이날은 여호와께서 만드신 날입니다. 이날에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합시다. (시 118:24) 

감사와 만족은 ‘오늘’이라는 상황에서 솟아난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은 아직 부족하다”라고 말한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것 같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것을 손에 잡으면 기뻐하고 감사하며 만족하게 될 거라고 더 채찍질할 수도 있다. ‘그때까진 잘 견디고 참아야지’ 하며 다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만족을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내일이 와도 결코 감사를 배우지 못한다.

단순함은 오늘을 재해석하는 영적 능력이며 그 맛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영적인 미각이다. 오늘의 감사를 놓치는 사람들은 인생의 맛을 못 보는 사람들이다. 오늘은 하나님의 맛으로 가득하다.  

◈서울드림교회 개척 초기에 캄보디아로 단기 선교를 갔을 때였다. 현지 목회자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마치고 드리는 마지막 예배를 우리 교회 팀이 인도했다. 그런데 조합이 참 엉성했다.

대학생 때 기타를 조금 쳤던 집사, 초등학교 때까지 피아노를 배웠던 목사, 성가대에서만 찬양을 했던 자매가 찬양 인도를 맡았다. 거기에 프로드러머가 드럼을 쳤으니 얼마나 엇박자였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한국말로 찬양하기 시작했다. 〈오! 이 기쁨〉이라는 찬양이었다. 몹시 어색한 율동을 하며 찬양했다. 그런데 역사가 일어났다.

사람들이 춤을 추며 하나님 앞에서 뛰기 시작했다. 우리 팀도 캄보디아의 형제와 자매들과 함께 그날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기뻐하고 감사했다. 조금 더 치밀하게 선교 준비를 하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그 은혜는 놀라웠다. 기도와 찬양이 정말 뜨거웠다.  

항상 감사와 기쁨은 ‘오늘’ 누리는 것이다. 더 좋은 내일이 올 때까지 감사와 만족을 참고 있는 인생은 불쌍한 구경꾼으로 전락한다.

축구를 보면서 남자들은 말이 많다.  “패스, 이쪽으로, 저런…. 크로스, 슛! 몸을 날려야지.”  내가 그렇게 축구를 본다는 사실을 옆에 있던 막내딸이 킥킥거리며 흉내내서 알게 되었다. 아내가 축구를 보는 남편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됐다.

구경꾼은 늘 말이 많다. 그런데 영향력이 있는 말은 거의 없다. 인생은 밖에서 보면 항상 불만족스럽다. 하는 말도 늘 불평이다.  단순함은 오늘 감사와 만족을 맛보게 해주는 은혜이다.

단순함은 과한 소유에 대해 “이제 충분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영적인 용기이며 선택이다.
감사는 그 은혜에 대한 고백이다. 받은 은혜에 대한 승인이 아니고, 이미 임한 충족한 은혜에 대한 겸손한 받아들임이다. 

† 말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사람으로 생명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 경외하는 자는 족하게 지내고 재앙을 당하지 아니하느니라 - 잠언19장 23절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 디모데전서 6장 6~8절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 - 히브리서 13장 5, 6절

† 기도
하나님이 주신 오늘이라는 이 시간을 감사하면서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시옵소서. 없는 것에 불평하지 않고 주신 것들에 감사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자녀 되기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이 주신 오늘을 감사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오늘 주신 감사를 누리는 삶 살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