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백성 만들기(삿2:11-23절)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고통받던 이스라엘을 출애굽시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광야에서 40년의 세월을 보낸 백성들이지만 이제는 더 이상 떠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정착민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놀라운 축복을 누리며 살기를 하나님은 바라셨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점차로 세상에 동화되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쫓아내지 못한 가나안 사람들로 인해 그들의 우상 문화에 빠져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광야에서 40년간 함께 하셨지만, 이제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으며 살게 된 이스라엘은, 농사를 풍요롭게 할 것처럼 여겨지는 우상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우상을 하나님보다 더 신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간이 더 지나자 이제는 아예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만 섬기는 황당한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는 당연히 하나님의 진노를 살만한 삶이었고 결국은 주변으로부터 노략을 당하게 되는 고통을 자처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배은망덕한 이스라엘을 하나님은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기 위해 놀랍게 일하셨습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떠나 이방의 신들을 섬기며 악을 행하는 이스라엘(11-15절)

여호수아가 죽고 난 이후 여호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태어나게되자 이스라엘 자손은 다시 하나님의 목전에 악을 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애굽 땅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들을 섬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범죄한 이스라엘을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대적들을 일으켜 노략을 당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이들을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죄는 세상 풍조와 육체의 욕심을 따라 끊임없이 악을 행한 결과로 고통과 괴로움과 비참함을 자처한 일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스라엘 자손이 이렇게 우상을 섬기게 된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 대신 세상 풍조를 따랐기 때문인데, 이스라엘은 그만큼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욕심을 따라 살면 모든 게 위험합니다. 이러한 삶의 끝은 허무와 절망과 고통만 가중시킬 뿐 인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2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되어버린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왕이심에도 불구하고 재물을 주인 삼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들을 섬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은 욕심이 앞서면 하나님을 버리는 일이 생기게 되고 재물을 주인 삼았기 때문에 결국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할 수밖에 없는 어리석은 자들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항상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만 섬기며 그분의 은혜로만 사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둘째, 고통받는 이스라엘을 긍휼과 사랑으로 구원하시는 하나님(16-18절)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죄로 인하여 이방의 압제와 고통을 받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이들을 향한 긍휼과 사랑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고통 가운데 슬퍼하며 부르짖는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은 사사를 세워 이들을 구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사들이 사는 날 동안은 대적으로부터도 이들을 보호해 주셨고, 평안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죄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시기에, 마침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완전한 사사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주셔서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우리들을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이제 더 이상 죄와 사망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을 통해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자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사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놀랍게도 사사를 통해 구원받은 이후 삶이 안정되고 평안해지면, 또다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악을 행하는 일을 반복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들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계속해서 사사들을 세워 이들을 구원하시는 일을 반복하신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을 향한 포기할 수 없는 긍휼과 사랑 때문입니다.

셋째, 이스라엘 가운데 이방 민족을 남겨두신 이유는 이들을 시험하고 연단하시기 위함입니다.(19-23절)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사사가 죽고 나면 이들은 또다시 하나님을 버리고 악을 행하였습니다. 이렇게 패역의 길로 나아가는 이스라엘을 시험하고 연단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이방 민족들을 이스라엘 가운데 남겨 두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이는 이들이 이전 조상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지 아니하는지를 시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이 시험을 통해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으로 만드시기 위하여 연단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이런 죄악 세상 가운데 그냥 두신 이유는 우리로 하나님을 더 알게 하실 뿐만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람으로 연단하시기 위함입니다. 이는 죄로 인한 이 땅에서의 고통과 고난을 통해 우리를 오직 하나님만을 온전히 신뢰하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연단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시험과 환란 고난과 고통은 오히려 연단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닮아가게 하는데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통과 어려움은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낮추기도 하고 더욱 하나님만 의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 겪게 되는 모든 고난은, 우리를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세우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인정하고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시며 믿음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