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을 완성하신 예수님(마5:17-26절)

예수님은 율법과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을 폐하거나 없애기 위해 오신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율법과 선지자를 통해 주신 말씀을 완성하고 이루기 위해서 오신 분입니다. 그만큼 예수님은 율법을 뛰어넘는 진정한 권위를 가지신 분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삶을 말씀하셨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형제와의 관계가 온전히 화목할 때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율법을 완성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17-20절)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동을 보면서 율법을 폐하고 필요 없다고 가르치는 분으로 오해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율법을 완성하고 이루기 위해서 오신 예수님이시기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말하는 율법의 의보다 더 수준 높은 의를 말씀하시려는 행동과 가르침 이셨던 것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해 보일지라도 그 율법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율법의 일점일획까지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잘못된 생각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죄인인 사람이 그 율법을 온전히 다 준수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둘째는, 그렇게 율법을 온전히 다 잘 지키고 있는 사람이 바로 바리새인 자신들이기 때문에, 그 율법을 잘 지키고 있는 자기의 의 때문에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자기들은 이미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의를 가지고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음을 분명하게 선포하셨습니다.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보시기에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외식 적인 신앙생활임을 지적하셨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서 진실하게 율법을 지키는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해 사람을 더 신경 쓰며 행동했던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인정과 칭찬이 아닌,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율법을 잘 지키지 못하면서도 자기들은 율법을 아주 잘 지키는 사람인척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훨씬 더 많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고 하는 율법의 근본까지 온전하게 성취하신 분이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 믿는 성도들도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온전히 성취하고 이룬 사람처럼 인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이것을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하심을 받았다. 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같은 종교 지도자들의 잘못된 율법 정신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오히려 예언의 성취로서 오신 분일 뿐만 아니라 율법의 마침(완성자)이 되시는 분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둘째, 율법의 의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의를 요구하신 예수님(21-22절)

율법은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가르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이미 살인한 자라고 하셨고, 다른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는 이미 간음한 자라고까지 하시면서 율법의 의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의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의 형제에게 분노하는 자와 믿음의 형제에게 욕하는 자와 어리석고 미련한 자라고 무시하는 악한 말을 하는 자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게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행동으로 나타나는 범죄뿐만 아니라, 마음과 말로 범죄 하는 일들까지 조심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크면 이것이 살인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려는 나쁜 생각과, 다른 사람을 저주하는 악한 말은 행동으로 나타나는 살인에 해당할 만큼의 큰 죄가 된다는 것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행위뿐만 아니라 그 마음의 동기와 마음의 상태까지도 온전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의를 덧입은 자들로서, 율법의 완성자이자 율법 해석의 권위자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에 온전하게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예배와 예물보다 형제와의 화목이 더욱 중요함을 가르치신 예수님(23-26절)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가르침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고 하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났다면, 그 예배를 중단하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난 후에 와서 예배하고 예물을 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고발당할 만한 일을 했다면 자기를 고발하는 자에게 가서 먼저 빚을 갚고 화해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질로든 말로든 마음으로든 상대방에게 피해를 준 가해자가 되었다면 먼저 그 문제를 해결하고 화해한 후에 와서 예배와 예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의의 심령으로 예배하게 되어, 결국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수 없는 불의한 예배자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와 예물보다 예배자의 정결한 마음을 더 원하신다는 사실을 잘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수여하신 율법은 거룩하고 선한 것입니다. 율법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그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외식하고 위선적인 행동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잘못된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지금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괜찮은지를 자주 살펴보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형제, 친구, 이웃, 동료 등 내가 먼저 사과해야 할 일이나, 내가 용서받아야 할 일, 혹은 내가 갚아야 할 빚이 있다면, 이 일을 먼저 해결해야만 합니다. 미움과 원망의 마음을 품은 채 종교적이고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존경과 존중을 받으셔야 할 분이지 결코 경홀히 여김을 받으실 분이 아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