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3대 불행이 있다고 한다.

노년무전(老年無錢), 중년상처(中年喪妻), 청년급제(靑年及第)가 그것이다. 나이 들어서 돈이 없는 것과 중년에 아내를 잃어 삶의 한 축이 무너지는 것이 불행한 것은 이해가 되는데 왜 젊은 시절에 잘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일까?

너무 젊은 나이에 출세하면 교만해져서 나중에 어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청년 때 실패와 문제를 경험하지 못해 단단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 어렵다.

온실의 화초처럼 평온하게 잘되기만 하다가 한 번에 무너진다면 얼마나 비참한 인생이겠는가. 문제와 어려움을 만나 부족도 느껴보고 실패와 절망감을 이겨가며 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하는 것이 급제보다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문제들을 잘 풀어내고 해결할 영적 지혜와 분별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하나님은 문제를 주시지만 감당할 수 있는 문제만 주시고, 문제를 피할 길과 해결할 열쇠도 반드시 주신다. 성경에 약속하셨으니 그것을 간절히 구하는 자는 찾을 것이다.

신학을 하기 전 잠시 청주대학교 유학센터에서 센터장으로 일했는데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때마다 그들에게 꼭 해준 얘기가 있다.

“여러분은 이제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순간부터 당혹스러운 순간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겁니다. 그런데 잘 기억하세요. 그것 때문에 후회하며 돌아오지 마세요.

여러분의 부모님이 비싼 돈 내고 어학연수 보내는 이유가 실은 그 당혹스러움을 만나는 겁니다. 어학연수는 이 편안하고 안정된 상황 속에선 얻을 수 없는 어휘와 필요한 표현들을 내가 미처 부딪쳐보지 못한 당혹스러운 상황 속에서 얻어 오는 것인데, 그 당혹스러움을 위해서 가치를 지불하고는 오히려 당혹스러움 때문에 돌아와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당혹스럽고 아프고 부끄러운 일을 그렇게 한 3천 번 당하면 1년이 다 지나갈 테니까 잘 견디고 오세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 앞에 심히 당혹스럽고 황당하고 서글픈 일들이 있겠지만, 문제와 당혹스러움은 바로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래서 일부러라도 얻어야 할 기회와 가치다. 그러니 그것 때문에 침체되고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 때문에 더 멀리 전진하는 인생이 되면 좋겠다.

우리는 평평하고 탄탄한 인생을 좋아하지만, 실은 구겨진 종이가 멀리 날아가듯 구겨짐은 더 멀리 나아갈 촉진제와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로 우리의 일상이 어그러지고 많이 깨어졌지만 여기서 절망해 멈추지 말고, 구겨진 종이 같은 내 인생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목적지로 전진할 수 있도록 더 집중하자.

-포커스 온: 집중하라, 안호성

오늘 내가 바라보는 것이 나를 만들어간다! 문제에 몰두하면 눈앞의 예수님도 놓치게 된다. 내가 버리는 것이 나의 믿음을 증명한다.

안호성 / 규장

† 말씀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 고린도전서 10장 13절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 베드로전서 5장 10절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 잠언 8장 17절

† 기도

하나님, 인생의 수많은 문제와 아픔을 이겨내며 찾아내고 깨닫게 된 본질을 붙들고 집중하는 이가 되게 하소서. 빠른 성장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 바른 성장을 원합니다. 인생의 구겨짐이 더 멀리 전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잘 이겨내고 주님 앞에 바로 서는 자가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인생의 어려운 문제 앞에 낙담하고 좌절하며 어려운 마음을 움켜 잡고 있을 당신! 그런 당신을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지켜보고 안쓰러워하고 계세요. ‘조금만… 조금만 힘내자!’라고 응원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그러기에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믿음으로 기도하며 잘 견뎌봐요.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를 더 크게 성장 시키실 거예요. 그 모습을 우리 모두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