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알림터 > 금주의묵상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신다.
관리자 [master]   2020-12-26 오후 8:00:15 33

므비보셋은 사울 왕의 손자요, 요나단의 아들이었다. 아무 일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의 3대 왕이 될 뻔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다섯 살 되던 해에 인생이 완전히 몰락하는 절망적인 사건을 경험한다. 이웃해 있던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할아버지 사울과 아버지 요나단이 비참하게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그 와중에 다급해진 유모가 황급히 도망가다가 다섯 살이던 그를 떨어뜨리고 만다. 그 후유증으로 므비보셋은 두 다리를 절뚝이는 중증 장애인이 된다. 하루아침에 인생이 몰락하는 비극을 경험한 므비보셋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할 어린 나이부터 불구의 몸으로 깊은 산속에서 숨어 지내야 했다.

사극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듯이 새로 정권을 잡은 왕은 후환을 없애기 위해 이전 왕족을 멸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더군다나 사울 왕이 죽은 이후 이스라엘에 새로 등극한 왕은 다윗이었고, 그는 사울의 철천지원수 같은 존재였다. 아마도 유모는 므비보셋에게 신분이 노출되면 죽은 목숨이라고 날마다 주의를 주었을 것이다.

므비보셋의 신세를 한번 생각해보자. 부모 없이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는 것도 비극적인 일인데, 늘 장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했던 그였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자란 므비보셋이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정상적으로 살 수 있었겠는가? 아마도 므비보셋은 열등감과 피해의식으로 뭉친 사람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이런 그의 내면의 상처가 그대로 드러나는 구절이 있다.

그가 절하여 이르되 이 종이 무엇이기에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 삼하 9:8

수소문해서 자신을 찾아낸 다윗 앞에 선 므비보셋이 던진 말이다. 그는 자신을 ‘죽은 개 같은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렇게 스스로를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사람에게 무슨 희망이 있었겠는가? 호흡이 붙어 있으니까 살아갈 뿐, 하루하루 그저 연명하는 삶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므비보셋은 상하고 찢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비참하게 몰락한 므비보셋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왕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저는 자니이다 하니라 – 삼하 9:3

하루하루를 비관하면서 절망 속에 살던 므비보셋을 다윗 왕이 거두어준 것이다.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두 가지 큰 은총을 베풀었다.

첫째, 다윗은 물질적인 은혜를 베풀었다.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 삼하 9:7

둘째, 다윗은 므비보셋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었다.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떡을 먹을지니라 하니 – 삼하 9:7

왕궁에서 다른 왕자들과 더불어 왕의 식탁을 함께 누리게 해주겠다는 것은 왕족이었던 그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일이었다. 스스로를 죽은 개와 같이 여겼던 존재가 왕자의 반열에 서서 대접받는 은혜를 입게 된 것이다.

나는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받은 이 은혜가 하나님께 내가 받은 은혜라는 생각이 들었다. 죄로 인해 태중에서부터 죄악 가운데 거하던 우리 인생은, 그냥 내버려두었다면 탐욕적이고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으로 눈앞에 있는 것을 갖는 데 급급하다가 끝나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로 우리를 거두어주신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새로운 인생이 되었고 새로운 신분을 얻게 되었다. 이 감격이 내 안에 넘치며 자꾸 므비보셋과 내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혹시 므비보셋이 가졌던 자기 인식처럼 스스로를 초라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은가? 어떤 실패를 계기로 인생이 꺾여버렸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잘 회복되지 않을 때, 자기도 모르게 좌절감과 실패감에 파묻혀서 죽은 개 같은 존재처럼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꼭 기억하자.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신다. 스스로를 죽은 개 같은 존재로 여기던, 그래서 깊은 곳에 숨어 살던 므비보셋을 수소문해 찾아낸 다윗처럼, 하나님도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므비보셋에게 임한 다윗의 은총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다. 이 사실을 꼭 붙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의 빛이 소망 없는 우리에게 임하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길 바란다.



† 말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시편 42장 11절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 히브리서 4장 16절

† 기도
나를 사랑하시어 택하여 주시고 주님의 자녀 삼으신 그 은혜를 매순간 기억하며 감사하게 하시옵소서. 주님께 소망을 두고 신뢰하는 믿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죄인 된 우리를 건지시고 십자가의 은혜를 부어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IP : 211.251.207.152)
  기도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2021-01-02 오후 8:39:52)
  나는 하루에 열두 번도 넘어진다. (2020-12-19 오후 7:27:54)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47     풀리지 않는 지긋지긋한 삶의 문제들…     관리자     2021.01.09     16  
  546     기도는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관리자     2021.01.02     22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신다.     관리자     2020.12.26     34  
  544     나는 하루에 열두 번도 넘어진다.     관리자     2020.12.19     42  
  543     공격이 끊이지 않는다.     관리자     2020.12.12     41  
  542     죄는 사랑을 파괴한다.     관리자     2020.12.05     45  
  541     ‘뭐 이런 말씀이 다 있나? 그냥 호구가 되라는 말인가?’     관리자     2020.11.28     58  
  540     하나님을 사랑하면 남 얘기가 사라진다.     관리자     2020.11.21     53  
  539     너무 힘들어서 절망하고 계십니까?     관리자     2020.11.14     60  
  538     더 내려갈 곳이 없었다.     관리자     2020.11.07     57  
  537     “우리 중 누가 주님을 배신할까?”     관리자     2020.10.31     71  
  536     우리는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지 않습니까?     관리자     2020.10.24     74  
  535     내 마음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관리자     2020.10.17     81  
  534     기도를 막는 방해물은?     관리자     2020.10.10     82  
  533     ‘하나님이 어떻게 내게 이러실 수가 있지?’     관리자     2020.10.03     92  
  532     왜 약해지고 흔들리는가?     관리자     2020.09.26     88  
  531     왜, 길을 잃어버렸는가…     관리자     2020.09.19     102  
  530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     관리자     2020.09.12     82  
  529     모든 상황을 믿음의 눈으로 볼 때…     관리자     2020.09.05     102  
  528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할 때…     관리자     2020.08.29     106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28]